“항생제내성 ‘다제내성균’, 분변이식미생물로 해결”
“항생제내성 ‘다제내성균’, 분변이식미생물로 해결”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2.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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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에 1000만명 사망시킬 수 있는 다제내성균
美, 분변미생물로 90% 다제내성균 치료성공률 확인
세브란스병원-천랩, ‘다제내성균 극복 캠페인’ 진행
세브란스병원과 천랩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다제내성균을 극복하기 위해 ‘세브란스 다제내성균 슈퍼박테리아 극복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브란스병원이 항생제내성이 있는 다제내성균을 극복하기 위해 천랩과 손을 잡았다.

세브란스병원은 오늘(7일) 병원장실 회의실에서 천랩과 ‘세브란스 다제내성균 슈퍼박테리아 극복 캠페인’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최근 다제내성균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항생제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균으로 2050년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만명의 사람이 사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제내성균의 경우 병원의 감염관리 부담이 높아지고 장기입원으로 사회적·경제적 부담도 커진다.

이번 캠페인은 항생제치료가 힘든 다제내성균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의 분변미생물을 이식해 다제내성균을 없애고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은 다제내성균 환자를 대상으로 세브란스분변미생물이식센터와 감염내과, 소화기내과, 소아소화기영양과, 진담검사의학과가 참여해 분변미생물이식을 통한 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 장염환자들을 대상으로 분변이식술을 시행하며 난치성질환 치료에 노력해왔다.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 장염은 항생제 치료가 힘들고 거대결장과 장 천공, 쇼크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미국과 유럽의학계 보고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분변 속 미생물을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 장환자의 장에 이식한 결과, 90% 이상에서 치료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세브란스분변미생물이식센터의 경우 염증성장질환과 과민성장증후군을 대상으로 분변미생물이식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치료의 한계를 가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천랩은 환자들의 장내미생물 분석을 통해 다제내성균 감염검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분변미생물이식을 통해 다제내성균이 사라진 경우 원인을 분석한다. 또 분변 공여자와 수여자에 대한 미생물총 연구와 수여자와 비수여자의 분변미생물 비교, 수여자에게서 분리한 다제내성균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인 검사방법도 확립할 계획이다.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병원장은 “이번 연구의 효과가 확인되면 병원에서 다제내성균 감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의료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분변미생물이식에 대한 임상 경험을 축적하고 산학연을 통해 다제내성균 환자들의 실질적인 치료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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