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훌쩍’ 치아는 ‘삐뚤’? 새 학기 대비 우리 아이 건강관리법
코는 ‘훌쩍’ 치아는 ‘삐뚤’? 새 학기 대비 우리 아이 건강관리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2.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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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생활패턴과 환경변화로 새 학기 잔병치레가 많아지는 만큼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생활패턴과 환경변화로 새 학기 잔병치레가 많아지는 만큼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봄 햇살을 따라 고개 내밀 준비를 하는 새싹처럼 아이들도 새 학기 준비에 한창이다. 이때 각별히 점검해야할 신체부위와 질환 등을 꼼꼼히 체크하자.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새 학기 잔병치레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봄 환절기 ‘호흡기건강’ 체크 필수!

봄 환절기는 일교차가 큰 데다 미세먼지, 황사로 인해 아이의 호흡기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특히 아이들은 단순히 감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이염 같은 합병증이 잘 발생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중이염은 고막 안에 염증이 생겨 귀에 통증과 열이 나는 질환이다. 감기에 걸리면 귀와 코의 압력을 조절하는 이관기능이 떨어지는데 아이들은 이관이 짧고 직선으로 돼 있어 콧물과 함께 감염균이 귀로 넘어가기 쉽다. 아이가 감기증상과 함께 귀를 비비거나 당기면 중이염을 의심하고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우선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해야한다. 콧물·코막힘증상이 있는지 자주 살피고 영양가가 풍부한 식단과 함께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한다.

봄 환절기에는 감기, 비염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아이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는지 자주 확인하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
봄 환절기에는 감기, 비염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아이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는지 자주 확인하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레르기비염 있다면 찬 음식은 NO!

이미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아이라면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써야한다. 눈이 빨개지고 콧물이 줄줄 흐르는 증상 외에도 냄새를 맡을 수 없어 음식을 적게 먹게 되고 이는 영양불균형으로 이어진다. 또 코막힘이 심해 코를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자는 등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이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아이 성장이 지연될 수 있다.

아이가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발을 깨끗이 씻게 하고 식염수로 코를 세척해주자. 또 식사 후 아이스크림이나 찬물, 찬음료를 먹는 습관을 바로잡아야한다.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김한빛 대표원장은 “찬 음식은 식도와 기도를 모두 차갑게 만들어 코를 자주 막히게 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유치→영구치, ‘치아건강’ 체크 필수!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치아건강을 각별히 살피자. 바로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영구치는 평생 사용할 치아로 어릴 때부터 잘 관리해야한다.

먼저 영구치가 양쪽 모두 잘 올라오는지 확인하자. 치아는 보통 아래턱에서 먼저 나온 후 위턱에서 뒤따라 올라오며 좌우 대칭을 이룬다. 만일 아이의 영구치가 한쪽만 나오고 반대쪽 치아가 6개월 이내 나오지 않는다면 빨리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위쪽 앞니는 저작기능뿐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7세 전후 대칭적으로 치아가 나오지 않으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또 유치가 제때 빠지지 않아 영구치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는 경우, 유치가 흔들릴 때가 됐는데 흔들리지 않고 후속 영구치도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에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한다. 영구치는 평생 사용할 치아인 만큼 제대로 자라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올바른 양치질습관 및 방법을 익히게 해야한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에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한다. 영구치는 평생 사용할 치아인 만큼 제대로 자라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올바른 양치질습관 및 방법을 익히게 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양쪽 치아 고르게 써서 꼭꼭 씹기

양쪽 치아를 고루 사용하게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보통 자주 사용하지 않는 치아가 더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치아는 사용하지 않을수록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자주 사용하는 치아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에 의해 닦이면서 더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식을 먹을 때는 양쪽 영구치를 모두 사용해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게 한다. 이 습관은 치아와 잇몸근육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백영걸 대표원장은 “어릴 때부터 한쪽만 사용하면 영구치가 버티지 못하고 금이 가거나 심한 경우 깨지기도 한다”며 “만일 충치가 없는데도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있다면 치아파절을 의심하고 빠른 시일 내 치과를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올바른 양치질습관·방법 익히기

올바른 양치질습관 역시 중요하다. 식사 후와 잠자기 전 반드시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고 하루 3회 이상 양치질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양치방법도 지금까지는 큰 원을 그리면서 하는 묘원법이나 옆으로 미는 횡마법을 해왔다면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좀 더 정교한 방법인 회전법(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칫솔을 회전시켜 쓸어내리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좋다”며 “또 충치예방을 위해 양치질과 함께 불소도포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봄나물은 겨우내 부족해진 비타민을 보충하고 봄철 나른함을 해소하는 데 좋다. 또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아이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봄나물은 겨우내 부족해진 비타민을 보충하고 봄철 나른함을 해소하는 데 좋다. 또 칼슘, 단백질, 철분이 풍부해 아이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TIP. 봄철 아이 건강에 좋은 음식&운동

1. 냉이, 달래, 쑥 등 봄나물 섭취하기

봄나물은 비타민이 풍부해 겨우내 부족해진 영양소를 채워주고 입맛을 돌게 한다. 특히 냉이는 단백질함량이 높고 칼슘, 철분이 풍부해 면역력향상에 좋다. 단 아이들이 나물에 친숙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좋아하는 음식과 같이 조리하자.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소고기, 두부 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야외활동 늘리고 운동 꾸준히 하기

낮 시간에 야외활동을 서서히 늘리고 난방온도도 조금씩 낮춰 봄 기운에 서서히 적응하게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계속 시켜도 좋지만 금세 싫증내기 쉬우니 새학기를 맞아 운동종목을 바꿔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줄넘기, 축구, 태권도, 발레, 수영 등을 정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한 번 할 때 30~40분 정도 하게 한다. 가벼운 공원산책이나 자전거타기, 등산 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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