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건강이 ‘튼튼 100세’ 부른다
50대 건강이 ‘튼튼 100세’ 부른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2.28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특집] 50대 이후 연령대별 질환과 예방 포인트

“아이고 삭신이야”라는 부모님의 입버릇처럼 50대 이후에는 신체노화속도가 급격히 빨라집니다. 헬스경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통해 최근 50~8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질환과 예방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기사가 부모님의 효율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든든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편집자 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 입원 질병 분석결과(2017년 기준) 50~60대에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기타추간판장애, 60~70대는 백내장이 1위였으며 80세 이상에서는 치매가 1위를 차지했다.   

협심증, 뇌경색 등 심혈관질환은 50대 이후 연령에서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예방을 위해 식습관개선, 운동, 금주·금연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한다.

폐렴은 80대 이상 다빈도 입원 질병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노인은 고열, 기침, 가래 등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이 잘 안 나타나 가족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연령대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의 예방포인트를 짚어봤다.

신체노화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50대 이후부터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대…‘추간판장애(척추질환)’

추간판은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물렁한 연골로 충격흡수와 체중지탱역할을 하는데 노화진행속도가 매우 빠르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이종서 교수(척추센터장)는 “빠르면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부터 노화가 시작된다”며 “척추마디가 점점 불안정해지면서 처음에는 단순요통에 그치지만 중년이 되면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포인트

①허리근력운동 꾸준히 하기=근육은 점차 불안정해지는 척추를 잡아주는 구세주다. 따라서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허리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단 부상방지를 위한 근력운동 전 스트레칭은 필수다. 걷기운동도 좋다. 허리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전신운동효과가 있다.  

②사소한 생활습관 신경 쓰기=앉으면 앞으로 몸무게가 쏠려 척추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맨바닥보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체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물건을 줍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는 무심코 허리를 구부리지 말고 일어설 때는 벽이나 책상을 붙잡는다.

③금연·체중관리하기=니코틴은 추간판에 영양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을 손상시켜 척추건강을 빠르게 악화시킨다. 또 몸무게가 늘면 압력으로 인해 척추가 변형되고 신경관이 좁아진다. 비만인 경우 척추수술도 어렵다. 일단 절개범위가 커지고 수술상처가 잘 벌어져 염증발생위험이 높기 때문.

■60~70대…‘백내장’

수정체는 카메라렌즈처럼 외부의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상이 맺히게 한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지고 혼탁해져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인다. 이것이 바로 백내장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나이 들면서 발생하는 노인백내장이 가장 흔하다.  

▲예방포인트

①노안과의 구분=노안은 수정체조절능력 상실이 원인으로 돋보기를 쓰면 근거리는 잘 보인다. 반면 백내장은 시야가 뿌옇고 가까운 거리도 안 보이며 눈부심, 복시(물체가 겹쳐 보임)까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②수술은 신중히=백내장은 대개 수술로 시력을 되찾을 수 있지만 고령일수록 조심해야한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미금 교수는 “다른 안과질환이나 고혈압·당뇨가 있으면 시력개선효과가 떨어지고 드물게 감염, 녹내장,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며 “따라서 고령일수록 신중하게 수술을 진행해야한다”고 말했다.

③눈에 좋은 생활습관실천=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노출을 줄이고 시금치, 당근, 블루베리, 토마토 등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한다. 1시간 정도 작업했다면 10분간 휴식을 취한다.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보는 눈 근육강화운동을 꾸준히 한다.

■80세 이상…‘치매’   

치매는 ▲고연령 ▲당뇨병·고혈압 등 질병 ▲흡연·과음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서서히 쌓이면서 발생한다. 무엇보다 아직 완치제가 없어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보건복지부가 권장하는 ‘치매예방수칙 3.3.3’에 주목하자.

▲예방포인트

①3권(勸)=일주일에 3번 이상 걷고 생선과 채소를 고루 챙겨먹으면서 부지런히 읽고 쓰자. 걷기는 전신운동으로 뇌 자극애도 효과적이다. 생선과 채소에는 비타민, 무기질, 필수지방산 등이 풍부해 뇌세포성장에 도움이 된다. 뇌 보호성분이 풍부한 견과류도 좋다. 읽고 쓰는 활동은 기억력발달과 뇌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②3금(禁)=절주·금연하며 머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자. 음주와 흡연은 뇌세포를 파괴하고 뇌혈관을 수축시킨다. 치매는 노화 외에도 낙상,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인한 뇌손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③3행(行)=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3가지를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가족,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고 지내며 매년 보건소에서 치매조기검진을 받자.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은 뇌 건강의 중요한 척도다. 가족, 친구들과의 꾸준한 소통은 노년기의 쓸쓸함과 불안감을 완화시켜준다.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보건소에서 ▲치매선별검사(간단한 설문을 통한 인지기능검사) ▲진단검사(치매선별검사에서 문제가 있다고 나오면 받는 자세한 인지기능검사)가 무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