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재활, 웨어러블기기 이용하면 더 효과적”
“뇌졸중재활, 웨어러블기기 이용하면 더 효과적”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3.13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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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김원석 교수팀
재활치료 참여정도·활동량 ‘휴대용가속계’로 측정
활동량 기반 재활치료 모니터링·맞춤형계획 수립
뇌졸중환자의 재활치료가 웨어러블기기 휴대용가속계를 이용하면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이게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김원석 교수팀은 휴대용가속계를 이용해 뇌졸중환자의 신체활동과 에너지소모를 효과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뇌의 손상 부위에 따라 팔다리의 마비, 언어장애, 연하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급성기치료를 받은 후 보행재활, 상지재활 등 집중재활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뇌졸중치료, 환자별 맞춤재활전략 세워야

뇌졸중재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재활치료참여도, 치료시간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러한 정보를 통해 개인별 맞춤재활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활동량을 수치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찰하거나 보호자나 환자가 직접 일지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백남종 교수팀은 입원재활을 받고 있는 뇌졸중환자에게 휴대용가속계를 착용시켜 신체활동을 정확히 모니터링할 수 있을지 확인해보았다.

연구팀은 2015년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에 입원·재활치료를 받은 24명의 뇌졸중환자를 대상으로 총 3일 동안 손목·발목에 휴대용가속도계를 착용하고 생활하도록 했다. 또 오전 9시~오후 5시 일과시간 동안 연구자가 30분 간격으로 환자활동에 대한 관찰일지를 작성했다.

그 결과, 휴대용가속계를 평균 착용한 시간은 하루 중 21시간으로 실제로 환자들이 편리하게 장시간 착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김원석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2018년 12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휴대용 가속계를 이용해 측정된 에너지 소모량과, 연구자가 직접 운동의 강도, 시간, 종류, 자세 등을 상세히 기록한 관찰일지와 비교해보니 상관계수가 0.89에 달해 휴대용가속계의 타당성이 증명됐다. 또 일관된 결과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한 신뢰도분석에서는 휴대용 가속계이용에 대한 급내상관계수가 0.95 이상으로 반복측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를 통해 입원재활을 시행중인 뇌졸중환자에게 휴대용가속계를 사용하면 환자의 신체활동량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높은 신뢰도와 타당도를 통해 증명됐다. 이번 연구를 백남종 교수는 다양한 중증도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원석 교수는 “최근 발전하고 있는 다양한 웨어러블기기를 이용해 환자의 재활치료 참여 정도와 에너지소모 등을 추가인력 없이도 정량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며 “기기의 성능도 갈수록 발전 중인 만큼 실제 임상에 적용되는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남종 교수는 “뇌졸중 등 급성으로 발병해 오랜 회복기가 필요한 신경질환은 급성기재활과 퇴원 후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며 “휴대용가속계 같은 기기를 이용하면 적절한 재활치료, 환자의 참여 여부, 회복 경과, 퇴원 후 기능 유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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