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떨리는 목소리, ‘연축성 발성장애’ 시그널?
시도 때도 없이 떨리는 목소리, ‘연축성 발성장애’ 시그널?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9.03.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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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근육 이상이 주원인…목소리 끊기고, 특정 발음 어려우면 의심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언어치료사 협진 통한 음성치료로 개선 가능

개강과 함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캠퍼스 라이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발표, 토론 등의 과제도 늘고 있다. 이때 누구든 목소리가 덜덜 떨리는 경험을 했을 것. 그런데 발표와 관계없이 평소에도 목소리가 떨리고 끊기거나 조금만 흥분해도 우는 소리가 난다면 음성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일 일상생활에서 시도 때도 없이 목소리가 떨리고 소리가 끊기며, 조금만 긴장하고 흥분해도 우는 소리가 난다면 ‘연축성 발성장애’일 수 있다. 이때 목소리 떨림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증상을 키우는 사례가 적잖다.

이에 음성언어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을 정도로 목소리가 불규칙적으로 떨리거나 말이 끊기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연축성 발성장애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목소리 떨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성대 근육의 이상이 더 악화될 수 있고 이는 또 다른 음성질환을 동반할 수도 있는 만큼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도 때도 없이 목소리가 떨리고 소리가 끊기며 조금만 긴장하고 흥분해도 우는 소리가 난다면 연축성 발성장애를 의심해야한다.

연축성 발성장애란 목소리를 만드는 후두의 근육들에 반복적으로 불규칙한 경련이 생기면서 목소리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후두 근육의 지속적인 수축 또는 긴장으로 목소리가 끊어지고 떨리게 되며 대체로 말을 처음 꺼내고 이어나가기 어려워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기저부에 있는 후두감각 신경반사의 중추가 되는 신경 핵부위의 억제성 신경 이상으로 후두신경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즉 발성기관을 형성하는 후두 근육들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근육 수축이 일어나 성대의 진동이 불규칙해져 음성과 발성에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 경우 평소 책을 소리 내어 천천히 읽거나 발성법을 고치는 것이 좋다. 복식호흡을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 증상이 심하다면 이비인후과 검사를 통해 연축성 발성장애 여부를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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