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 이야기] 발등에 생긴 혹 ‘결절종’…자칫 보행 불균형 불러
[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 이야기] 발등에 생긴 혹 ‘결절종’…자칫 보행 불균형 불러
  • 글 연세건우병원 주인탁 박사ㅣ정리·최혜선 객원기자 (hsch6070@k-health.com)
  • 승인 2019.03.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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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건우병원 주인탁 박사
연세건우병원 주인탁 박사

결절종은 피부 밑에 위치한 연부조직에 생기는 낭종성(주머니모양의 혹)종양이다. 보통 종양이라고 하면 ‘암’이라는 생각에 덜컥 겁부터 나지만 결절종은 암으로의 진행가능성이 없는 양성종양이다. 신체 어디에나 생길 수 있는데 주로 손목과 발등, 발가락, 발바닥 등에 많이 생긴다.

이때 많은 환자들이 궁금해 한다. 이 혹을 그대로 놔둬도 좋은지, 양성이라도 치료해야하는지 말이다. 우선 발등을 예로 들어보자. 만일 혹의 크기가 작고 신발을 신거나 걸을 때 특별히 자극이 없다면 적합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혹을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혹이 크거나 통증이 있고 많이 걷거나 서있어야 하는 군인·운동선수·서비스업종사자 또는 등산·러닝·축구 등 생활체육을 즐기는 사람은 결절종에 계속 자극이 가해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혹이 점점 커져 혈관주변의 신경을 자극, 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보행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보행불균형은 발목염좌 같은 외상에 쉽게 노출되며 이로 인해 인대파열, 연골손상까지 부를 수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않으려면 꼭 치료받는 것이 좋다.

발등에 생긴 결절종(붉은색 원 안).
발등에 생긴 결절종(사진=연세건우병원)

손에 생긴 결절종은 수부외과 의사를 찾듯이 발에 생긴 결절종은 족부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임상경험이 있는 족부의사를 찾아야한다. 그 이유는 종종 결절종을 전문진료 없이 ‘주사흡입술’만으로도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는 광고들 때문이다.

주사흡입술은 혹을 이루고 있는 결절종 내 관절액을 주사로 뽑아내는 것이다. 간단한 시술로 즉시 혹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만 관절액만 제거해 크기를 줄이기 때문에 근본원인인 뿌리까지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발은 걸을 때 외부로부터 계속 자극을 받는다. 따라서 다른 부위의 결절종보다 주사흡입술 후 재발위험이 높다. 따라서 근본원인이 되는 뿌리 자체를 수술로 제거해야한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병변부위를 미세 절개해 뿌리를 제거하는 개방형수술로 진행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결절종크기에 따라 부분적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비절개수술도 시행돼 환자부담이 한결 덜하다. 결절종은 족부전문의와 함께 혹의 크기와 통증여부, 직업, 생활환경, 개인의 특성에 따라 신중하게 치료계획을 세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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