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치명적인 심혈관질환 발병률 높이는 ‘만성질환·미세먼지’
[특별기고] 치명적인 심혈관질환 발병률 높이는 ‘만성질환·미세먼지’
  • SCL 서울의과학연구소 박현경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ㅣ정리·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4.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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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L 서울의과학연구소 박현경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

전 세계 사망원인 1위, 국내 사망원인 3위로 꼽히는 심혈관질환.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심혈관 질환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부터 미세먼지 등 생활환경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더욱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미세먼지는 세포와 조직 곳곳에 염증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해 700만 명이 공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하며 이중 370만명은 미세먼지와 연관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의 사망원인을 질환별로 구분하면 심혈관질환(40%), 뇌졸중(40%), 만성폐쇄성폐 질환(COPD·11%), 폐암(4%) 순이었다.

미국 심장학회는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커지고 몇 년씩 장기간 노출된 경우에는 평균수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세먼지보다 작은 초미세먼지는 혈액을 따라 몸 전체를 돌면서 활성산소 및 산화스트레스를 만들어 세포와 조직 곳곳에 염증을 일으킨다.

미세먼지에 따른 염증이 혈관에 영향을 미치면 혈액 내 응고물질이 활성화돼 혈전이 형성되거나 혈관염증을 통해 동맥경화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즉 급성 심근경색, 심장마비 혹은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심혈관 질환 위험성 높아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자의 상당수는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에 노출돼 있어 치료에서 ‘심혈관 질환’이 필수관리 목록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환자 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가 85%나 됐으며 비만인 환자는 50%에 달한다. 당뇨병환자의 심부전발생률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남성은 2.4배, 여성은 5.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당화혈색소(HbA1c)가 1% 높아질 때마다 심부전발생위험이 8%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당뇨병환자 중 혈당을 목표수치 이내로 조절하는 환자는 4명 중 1명뿐이다. 따라서 혈당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돼야한다. 또 원인 중 한가지로 활성산소의 증가가 주목받고 있는데 비만이나 당뇨병으로 인해 증가한 활성산소는 심장기능이상을 초래하고 종국에는 심부전을 일으킨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존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노력과 더불어 혈액점도검사와 활성산소검사 등을 통한 심혈관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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