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더 이상 노인 전유물이 아닙니다”
“관절염, 더 이상 노인 전유물이 아닙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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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알쏭달쏭’ 퇴행성관절염 vs 류마티스관절염 대해부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 둘 다 관절질환이지만 발생원인과 통증부위는 물론 심지어 진료과도 다릅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젊은층에서도 흔합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비교적 익숙한 퇴행성관절염과의 비교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이제 관절염은 노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젊은층은 관절질환과 거리가 멀듯하지만 활동량이 많다 보니 발목·무릎관절의 손상빈도가 높은 데다 20~30대 류마티스관절염환자도 연간 2만명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발생원인 : 노화 vs 면역체계이상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맞닿으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노화가 주원인이다.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세포가 자기관절을 스스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염증반응이 지속되다가 발병 1~2년 내에 대부분의 관절조직이 파괴된다.

■발병연령 : 50대 이상 vs 20·30대도 흔해

퇴행성관절염은 50대 이상 발병률이 높은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20~30대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실제로 심평원 통계분석결과 2017~2018년 20~30대 류마티스관절염환자는 2만명 이상으로 젊은층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부위 : 무릎 vs 손·발가락, 손목

두 질환은 통증부위도 다르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무릎, 어깨,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손·발가락, 손목 등 주로 말초관절에 발생한다.

■증상…관절통만 vs 관절통+전신증상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어깨, 허리 등이 쑤시고 저리는 것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손가락관절과 양손목이 붓고 뻣뻣해지는 데다 피로감, 식욕부진, 발열 등 여러 가지 전신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통증양상…밤 vs 아침

퇴행성관절염은 밤에 통증이 심하다. 또 관절을 사용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휴식을 취하면 잦아든다.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침에 통증이 가장 심하며 1시간 정도 관절을 움직여야만 비로소 통증이 완화된다. 특히 ‘아침강직(아침에 1시간 이상 관절이 굳고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면 류마티스일 확률이 높다.

■진료과…정형외과 vs 류마티스내과

퇴행성관절염은 일반적으로 정형외과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은 류마티스내과에서 진료 받는다.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통 외에도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해 엉뚱한 진료과를 먼저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한류마티스학회가 환자 384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첫 진료과로 정형외과(16%), 재활의학과(6.3%), 한의원 및 한방병원(8.3%) 등을 방문했다.

■젊은층에서 흔한 ‘발목관절염’도 주의  

발목관절염은 젊은층에서 흔히 겪는다. 보통 다친 발목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발목관절염으로 악화된 사례가 많다. 조금만 무리해도 발이 잘 붓거나 시리고 저린 느낌이 계속되면 발목관절염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발목관절염을 방치하면 보행장애는 물론 전체 관절균형이 무너져 무릎·고관절·척추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젊은층은 반월연골판파열(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서 무릎충격을 흡수하는 반월연골판이 파열되는 질환)과 십자인대파열(무릎관절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질환) 등 무릎관절손상도 잦다.

하지만 부상을 당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부기와 통증이 잦아들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조금이라도 무릎에 충격을 받았다면 부기나 통증양상 등을 세심하게 살피고 빨리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도움말=대한류마티스학회, 고대구로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연세건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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