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선 기자의 건기식 돋보기] 뜨거운 감자 ’발포비타민‘
[장인선 기자의 건기식 돋보기] 뜨거운 감자 ’발포비타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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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구연산 등 산성 덩어리
속쓰림 방지 위해 식후 복용해야

2009년 ’물에 타서 마시는 멀티비타민‘ 콘셉트로 야심차게 등장한 발포비타민. 최근 그 1세대 제품까지 일반의약품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되면서 소비자 곁으로 한발 가까이 다가왔다. 하지만 발포비타민에 관한 유해성이 하나둘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나트륨 엄청 많대요”

발포비타민에는 탄산수소나트륨이 첨가된다. 물에 잘 녹게 하기 위해서다.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발포비타민의 평균나트륨함량은 200mg~300mg 정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권장 나트륨섭취량은 2000mg으로 평소 매우 짜게 먹지 않는다면 하루 하나 정도는 괜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단 고혈압·당뇨·신장질환자 중 나트륨섭취를 각별히 주의해야하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아스파탐 때문에 불안해요”

발포비타민에는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등 합성감미료가 들어있다. 이 중 열량이 적으면서도 설탕보다 200배나 단맛이 높은 아스파탐의 경우 체내에서 페닐알라닌, 아스파라긴산, 메탄올로 분해돼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유해성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페닐알라닌분해효소가 없는 페닐케톤뇨증환자는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하지만 합성감미료는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두통,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어 섭취 후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끼면 일단 복용을 중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임신 중엔 비타민A 위험하대요”

비타민A가 기형아출산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된 후 불안해하는 임신부들이 많다. 특히 발포비타민은 다양한 비타민종류가 함유돼 있어 더 위험하지 않느냐는 것. 하지만 발포비타민에는 대부분 비타민B·C·D 등이 들어있으며 비타민A 함유제품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단 나트륨함량이 높아 부종이 심한 임신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  

■“TV에선 기상 직후 마시던데요?”

발포비타민은 종종 드라마에 나오기도 하는데 하필 등장인물들은 기상직후 또는 공복상태에서 운동한 후 시원하게 발포비타민을 마신다. 하지만 발포비타민에는 탄산수소나트륨, 비타민C, 구연산 등 산성물질이 많이 포함돼있다. 따라서 공복에 복용하면 심한 속쓰림을 일으키고 발포비타민에 포함된 철 성분이 위를 자극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식후복용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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