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 이야기] 밤마다 발목이 찌릿찌릿…발목터널증후군 의심
[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 이야기] 밤마다 발목이 찌릿찌릿…발목터널증후군 의심
  • 글 연세건우병원 주인탁 박사ㅣ정리·최혜선 객원기자 (hsch0670@k-health.com)
  • 승인 2019.05.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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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건우병원 주인탁 박사
연세건우병원 주인탁 박사

터널증후군 하면 조건반사처럼 ‘손목’이 떠오른다. 하지만 터널증후군은 발목에도 생길 수 있다. 발목 안쪽 복숭아뼈 아래에는 발목터널이 있는데 발가락과 발목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 인대, 혈관 등이 여기로 지나간다.

발목터널증후군은 바로 발목터널이 좁아져 이곳을 지나는 신경이 압박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병원인은 비어있어야 할 발목터널에 결절종과 지방종 같은 ‘혹’이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하지정맥류, 류마티스관절염 등으로 신경주위가 섬유화되거나 족부변형 때문에 생길 수 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발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할까? 대표적인 증상은 발목부위가 찌릿하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다. 발 안쪽 아치부위가 쑤시는 듯한 통증도 나타난다. 특히 밤이면 증상이 더 심하다.

발목터널증후군을 방치하면 근력저하와 근육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통증부위가 더 넓어지거나 심해지기 전에 빨리 치료해야한다. 초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와 운동재활치료를 실시한다. 하지만 이에 반응이 없고 신경압박이 심하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은 발목터널의 압력을 낮추는 감압술(減壓術)이 대표적이다. 우리 병원에서는 특정 신경 분지만 눌려 발생하는 통증의 경우 비절개내시경수술을 시행한다. 내시경을 이용해 발목터널 압박구조물인 족저근막과 무지외전근을 절제하는 방식이다. 비절개방식이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

위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미세절개를 통한 감압술을 시행한다. 발목 안쪽을 작게 곡선 절개한 뒤 발목터널을 압박하는 힘줄 등 구조물을 떼어내고 혹이 있으면 제거한다. 감압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목터널의 압력을 충분히 낮춰 신경손상을 막는 것이다. 충분히 감압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때문이다.

발목터널증후군은 증상자각이 쉽지 않아 환자 대다수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은 환자의 편이 아니다. 밤에 간헐적으로만 나타나던 통증이 밤낮 안 가리고 나타나면서 통증부위도 점차 넓어지게 된다.

또 지속된 신경압박으로 인해 신경손상이 진행되면 근력저하 및 근육위축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일단 발목부위가 따끔거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 있거나 감각이상이 있다면 빨리 족부전문의에게 진찰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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