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업 후 묵직한 어깨…단순 근육통 아닐 수도?
푸시업 후 묵직한 어깨…단순 근육통 아닐 수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14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리한 홈트레이닝이 부르는 ‘관절와순파열(어깨슬랩)’
홈트레이닝 동작에는 유독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들이 많다. 이때 잘못 동작을 취하거나 너무 무리하면 관절와순이 파열될 수 있다.
홈트레이닝 동작에는 유독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들이 많다. 이때 잘못 동작을 취하거나 너무 무리하면 관절와순이 파열될 수 있다.

이른바 ‘홈트레이닝’ 열풍이 거세다. 홈트레이닝은 쉽게 말해 집에서 하는 근력운동이다. 오롯이 본인의 체중과 중력만으로 근육을 자극시켜 지방 연소효과를 내는 것으로 스스로 운동 노하우를 터득하는 것이 포인트다.

하지만 전문가 없이 혼자 하는 만큼 부상위험이 크다. 가장 부상위험이 높은 곳은 어깨관절. 홈트레이닝에는 플랭크나 푸쉬업 등 유독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이 많기 때문이다.

일단 동작을 잘못 취하거나 어깨관절에 무리하게 힘이 들어가면 관절와순이 손상돼 찢어질 수 있다. 관절와순은 어깨관절 위쪽의 이두박근과 이어진 섬유조직으로 어깨 상완골(위팔 뼈)의 탈구를 방지한다.

이효성 원장은 “홈트레이닝 후 유독 어깨주변이 묵직하고 뻣뻣하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성 원장은 “홈트레이닝 후 유독 어깨주변이 묵직하고 뻣뻣하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관절와순이 파열되면 우선 어깨 주변이 무겁고 뻣뻣한 느낌이 든다. 팔을 밖으로 돌리면 뚝뚝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지는데 어쨌든 팔을 돌리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단순 근육통이나 염좌로 오해하기 쉽다. 이 때문에 파스나 소염제 등에 의존하다 조금 괜찮아졌다 싶으면 다시 홈트레이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이효성 원장은 “파열된 관절와순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지고 재활기간마저 길어질 수 있다”며 “홈트레이닝 후 어깨 쪽이 뻐근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면 당장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관절와순은 어깨관절 내부 깊숙이 위치해 단순 엑스레이나 초음파로는 진단이 어렵다. MRI검사를 통해 손상정도를 정확히 파악해야한다. 손상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자제하고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심한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찢어진 부위를 봉합한다.

이밖에 무리한 홈트레이닝은 알통이라 불리는 이두박근에도 염증을 일으킨다. 이를 이두박건염이라고 하는데 팔꿈치를 90도 굽혔을 때 튀어나온 힘줄을 눌러보고 통증이 있다면 이두박건염을 의심해야한다.

이두박건염은 초기에 소염제와 온찜질 등으로 통증을 가라앉히다 어느 정도 통증이 줄면 어깨를 회복하는 재활운동을 실시한다. 단 재발을 막기 위해 팔굽혀펴기 등 어깨 힘이 많이 들어가는 동작은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