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뚝’…다이어트 고비 ‘장마철’ 무사히 넘기려면?
의욕 ‘뚝’…다이어트 고비 ‘장마철’ 무사히 넘기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27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여름은 바짝 몸매관리에 신경쓰게 되는 시기지만 다이어트 욕구가 떨어지는 때이기도 하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힘이 쭉 빠지고 저절로 땀이 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고온다습함이 정점을 찍는 장마철에는 무기력해지고 기분마저 가라앉아 의지가 더욱 약해지기 쉽다. 이는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영향이 크다.

멜라토닌은 빛의 양에 따라 분비량이 달라지는데 밝으면 조금, 어두우면 많이 분비된다.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줄면서 멜라토닌의 분비가 많아져 몸이 낮을 밤으로 착각, 생체리듬이 깨지고 우울한 기분을 들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패턴이 한 번 흐트러지면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해오던 운동을 요렁 있게 계속 유지할 것을 당부한다.

비가 오락가락하니 실외운동보다는 수영, 요가, 펠라테스 같은 실내운동을 꾸준히 해보자. 단 사전에 올바른 동작을 숙지하고 평소 허리나 무릎 등이 안 좋다면 자신의 관절상태를 고려해 운동강도를 조절한다.

사우나, 찜질방 등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비만클리닉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은 “사우나에서 땀 흘리는 것 자체가 체지방감소에 큰 도움이 되는 건 아니지만 장마철 무기력한 컨디션을 회복하고 체온을 높여 면역력증진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단 물을 많이 마시고 사우나 전후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에는 실외운동이 쉽지 않은 만큼 요가, 필라테스 등 실내운동을 택해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에는 실외운동이 쉽지 않은 만큼 요가, 필라테스 등 실내운동을 택해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리한 식단조절만큼은 피하자. 안 그래도 땀을 많이 흘려 빈혈, 탈진 등의 발생위험이 높은데 식사량을 급격히 줄여 몸에 필요한 영양분까지 부족해지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세 끼 적정량 섭취하되 지방이 많은 육류보다는 필수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한 콩, 두부, 달걀을 고루 먹는 것이 좋다. 물은 충분히 섭취하고 수분이 많은 여름 과일과 채소도 갈증 해소와 여름철 에너지 보충에 효과적이다.

채규희 대표원장은 “장마철에는 다이어트 의지가 떨어지기 쉬운 만큼 스스로 심리상태를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도를 너무 높게 잡지 말고 서늘한 새벽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몸을 풀어준다거나 산책한다는 생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