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 뼈가 뚝…‘중족골 골절’, 무조건 수술해야할까
발등 뼈가 뚝…‘중족골 골절’, 무조건 수술해야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7.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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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발가락 발등 뼈 부러지는 ‘제5중족골 골절’
1~2cm 차이로 비수술vs수술 기로에
족부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 관건
중족골 골절은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부상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족골 골절은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부상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십자인대나 아킬레스건 파열은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들만큼이나 우리가 일상생활 중 예상치 못하게 만나는 부상이 바로 ‘중족골 골절’이다.

발은 7개의 족근골과 5개의 중족골, 14개의 족지골 등 총 26개의 뼈로 구성돼있다. 중족골 골절은 발목과 발가락 사이, 즉 발등 뼈가 부러진 것을 말한다. 심하게 운동하거나 계단에서 넘어지는 등 발등에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한다.

[그림 1] 제5 중족골 골절 치료 시 중요한 기준이 되는 세 구역.
[그림 1] 제5 중족골 골절 치료 시 중요한 기준이 되는 세 구역.

중족골 골절은 5개 뼈 중 몇 번째 뼈가 골절되느냐에 따라 앞에 숫자가 붙는다. 특히 제5 중족골 골절은 5번째, 즉 새끼발가락 쪽 뼈가 골절된 상태로 치료가 유독 까다롭다고 알려졌다. 새끼발가락 뼈를 세 구역으로 나눠 어느 부위가 골절됐는지에 따라 치료방법과 예후가 다르기 때문이다. ▲제1구역은 수술이 필요없는 견열골절 ▲제2구역은 수술을 고려해야하는 존스골절 ▲제3구역은 피로골절로 나뉜다(그림 1).

견열골절은 보존적치료만으로 대부분 호전되고 일상생활 복귀가 수월하다.
견열골절은 보존적치료만으로 대부분 호전되고 일상생활 복귀도 한층 쉽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안지용 교수는 “견열골절 부위는 혈행이 좋은 데다 실제 관절 접촉 면도 거의 없어 간단한 보존적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완치할 수 있고 특별한 활동 제한 없이 일상생활로 수월하게 복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존스골절 부위는 혈행이 원활치 않아서 어긋난 정도가 심하지 않아도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단한 보존적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워 수술이 필요한 존스골절.
존스골절은 간단한 보존적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워 수술이 필요하다.

이처럼 제5 중족골 골절은 1~2cm 차이로 치료방법과 예후가 달라져 족부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계획을 세워야한다는 것이 안지용 교수의 설명이다.

반복된 외부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로골절 또한 수술을 고려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복된 외부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로골절 또한 수술을 고려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울러 안지용 교수는 “제5 중족골에는 발목을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비골근이 붙어있어 발목을 접지르면 힘줄이 당겨지면서 견열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발등이 붓고 통증이 심하면 일단 족부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정도 뼈가 붙으면 근육들이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재활운동을 해야한다. 발뒤꿈치와 발가락 들기, 종아리 스트레칭 등이 대표적이며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 종류와 강도를 정해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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