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에게 초콜릿이란? 독 그 자체!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에게 초콜릿이란? 독 그 자체!
  • 남효승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7.12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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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승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
남효승 부산동물병원 다솜동물메디컬센터 내과원장

초콜릿의 유혹은 너무나도 달콤해 뿌리치기 힘들다. 세상에는 이 초콜릿을 함유한 식품이 수두룩하다. 사탕, 음료수, 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식품을 통해 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 먹으면 행복해지는 초콜릿. 우리 강아지도 초콜릿을 먹어도 될까?

요새는 강아지가 먹지 말아야 할 음식에 관한 정보를 흔히 접할 수 있다. 대부분 보호자는 강아지에게 초콜릿을 주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초콜릿에 든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은 강아지에게 독성을 일으킨다. 가볍게는 구토와 설사, 심하게는 심혈관과 관련된 증상과 발작 및 경련을 유발한다.

초콜릿에 든 메틸잔틴 용량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메틸잔틴은 위장관에서 빠르게 흡수되며 전반적으로 중추신경 자극에 영향을 준다. 심근 수축, 위산분비를 증가시키며 민무늬근을 이완시키고 이뇨작용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카카오 열매는 1온스(oz)당 메틸잔틴 300~1500mg을 함유한다. 식품별 1온스당 메틸잔틴 함유량은 다음과 같다. 달지 않은 코코아 파우더는 800mg, 달지 않은 다크초콜릿은 400mg, 밀크초콜릿은 64mg, 화이트 초콜릿은 1mg 미만이다.

섭취된 메틸잔틴의 용량이 20mg/kg 이하면 임상증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 20~40mg/kg을 섭취하면 구토, 다뇨,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40~50mg/kg을 섭취하면 불안, 과도한 행동, 운동실조, 빈맥, 빈호흡, 고혈압, 고체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이상 높은 용량을 섭취하면 경련, 발작 및 심각한 부정맥이 일어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 강아지들이 초콜릿을 먹는 것은 너무 위험하므로 철저히 조심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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