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남아버린 불편한 흔적…‘휴가후유증’ 극복하려면?
여기저기 남아버린 불편한 흔적…‘휴가후유증’ 극복하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8.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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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마친 후에는 몸이 일상에 다시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져야한다. 몇 가지 휴가후유증 극복방법을 미리 숙지해두면 몸에 이상을 느꼈을 때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휴가를 마친 후에는 몸이 일상에 다시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져야한다. 몇 가지 휴가후유증 극복방법을 미리 숙지해두면 몸에 이상을 느꼈을 때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휴가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일상 복귀에 슬슬 시동을 걸을 시기다. 하지만 먼저 넘어야 할 산이 있으니 바로 ‘휴가후유증’이다. 우리는 쉬었다고 생각하지만 휴가기간에는 생체리듬이 깨지는 데다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몸은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따라서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여유를 갖고 컨디션 회복에 신경써야한다. 따가운 피부와 뻐근한 허리 등 몸 여기저기 계속되는 불편한 증상들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피부 화끈화끈하다면?

여름휴가 후에는 일광화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광화상은 강한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화상을 입은 것으로 붓고 화끈거리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긴다.

이럴 때는 우선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 찬물에 적신 수건이나 얼음을 화끈거리는 부위에 10분 이상 올려놓고 화기를 뺀다. 시원한 우유나 오이팩을 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껍질이 벗겨지고 물집이 잡히는 등 증상이 심하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분당차병원 피부과 윤문수 교수는 “피부에 껍질이 일어나고 따갑다고 해서 자주 씻거나 문지르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다”며 “야외활동 시에는 미리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모자나 긴 소매 옷으로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허리 욱신욱신하다면?

휴가 후 허리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지난해 허리디스크환자는 8월에 37만6000여명, 10월에 37만7000여명으로 유독 연휴 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는 것을 말한다. 디스크는 섬유륜이라는 두꺼운 막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 안에는 젤리처럼 찐득한 수핵이 들어있다. 휴가철 장시간 운전과 비행, 무리한 야외활동으로 허리에 무리가 가면서 디스크가 자극받아 결국 섬유륜이 찢어지고 수핵이 흘러나오면서 신경을 압박,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충분한 휴식과 보존적인 치료를 받으면 서서히 치유된다.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다.

부평힘찬병원 박진규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침상 안정, 약물요법, 물리치료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발목을 움직이기 어렵거나 다리를 들기 힘든 경우, 신경이 압박돼 다리 마비가 진행되거나 대소변 장애가 생긴 경우 등은 수술을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휴가 후 조금이라도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다면 자주 숙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피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한다. 평소 허리디스크가 있던 사람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만일 휴가 후 급작스런 통증을 느꼈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디스크에 다시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점검해야한다.

■자도 자도 피곤하다면?

휴가기간에는 평소와 생활패턴이 달라지면서 그동안 유지해오던 생체리듬이 깨진다. 이 때문에 휴가 후에는 밤잠을 설치거나 무기력하고 입술 주변이 허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윤문수 교수는 “생체리듬이 깨지면 호르몬 분비에도 이상이 생기는데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불면증에 시달리고 낮에는 코르티솔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일할 때 피곤하고 무기력해진다”며 “면역력도 떨어져 체내 숨어있던 헤르페스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입술 주변에 물집이 맺히는 구순염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생체리듬을 회복하려면 수면패턴을 다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 후 적어도 3~4일간은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도록 노력한다. 또 휴가기간 중 이틀 정도는 몸을 회복하는 휴식의 시간으로 두고 일상 복귀를 차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채소,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피로를 풀고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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