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면역항암제 옵디보, 사망위험↓생존기간↑"
연세암병원 "면역항암제 옵디보, 사망위험↓생존기간↑"
  • 허일권 기자 (H.onebook@k-health.com)
  • 승인 2019.10.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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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2019유럽종양학회서 연구결과 발표
사진=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옵디보 단독요법이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은 낮고 생존기간은 길다는 연구결과를 2019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했다(사진=ESMO홈페이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옵디보 단독요법이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은 낮고 생존기간은 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사진출처=ESMO).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1일 절제가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식도암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화학요법보다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하고 사망위험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암치료제는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를 면역항암제가 존재한다. 화학항암제의 경우 정상세포까지 죽여 부작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표적항암제는 표적대상이 제한적이고 내성이 생기면 치료효과가 크게 반감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의 경우 체내의 면역체계를 활용해 항암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생존기간도 길어 적용 가능한 환자도 많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이번 연구는 옵디보와 화학요법(도세탁셀 또는 파클리탁셀)을 비교 평가한 3상 임상연구 ATTRACTION-3로, 연구결과 사망위험을 23% 줄이고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2.5개월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옵디보의 12개월 생존율과 18개월 생존율은 각각 47%, 31%로, 화학요법 34%, 21%보다 높았다. 환자보고성과(PROs)에 대한 탐색적 분석결과 옵디보는 화학요법 대비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유의하게 연장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약물반응 여부를 평가하는 객관적반응율(ORR)은 두 환자군에서 옵디보의 경우 19%였고 화학요법에서 22%였다. 하지만 반응지속기간 중간값(median DoR)은 옵디보(6.9개월)가 화학요법(3.9개월)보다 길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s) 역시 옵디보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의 경우 옵디보가 66%, 화학요법이 95%였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중단율은 두 투여군에서 모두 9%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조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옵디보는 기존의 세포 독성항암제에 비해 의미 있는 생존기간 향상과 우월한 안전성을 보였으며 유의한 삶의 질 향상도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항암제가 진행성 식도암의 2차 치료제로서 항암작용을 저해하는 단백질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생존율 향상을 보여준 최초의 대규모 3상 연구결과로서 식도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큰 의미가 있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 온콜로지(IF 35.4)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9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9 유럽종양학회(ESMO)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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