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방심하면 재발할 수 있는 ‘무지외반증’
‘아차’ 방심하면 재발할 수 있는 ‘무지외반증’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0.08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할 경우 통증, 관절염, 2차적 변형까지 발전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할 경우 통증, 관절염, 2차적 변형까지 발전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필요하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직장생활은 하는 김모 씨(27세·여)는 발가락에서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처음에는 신경 쓸 정도가 아니었지만 발가락 변형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통증이 김 씨를 괴롭혔다. 결국 병원을 방문했고 ‘무지외반증’을 진단받았다.

무지외반증은 발이 고통 속에 몸부림치면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족부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은 하이힐, 좁은 신발 등을 오랜 기간 착용할 경우 발생하는데 방치할 경우 통증, 관절염, 2차적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지외반증환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7년 무지외반증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6만1156명으로 2007년 4만6589명에 비해 약 1만5000여명이 증가했다.

무지외반증은 선천적 요인으로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성인이 된 후 잘못된 신발착용으로 무지외반증이 발생한다. 무지외반증 발병 시 신발과 엄지발가락 마찰로 돌출 부위애 통증이 발생한다. 또 두 번째 발가락과의 마찰로 티눈이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무지외반증이 진행형질환이라는 것이다. 엄지발가락 돌출 후 주변 조직손상까지 확대되면서 발바닥, 발등 전체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자연스러운 보행상태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무릎과 척추에 부하를 줘 척추건강에 좋지 않다.

연세본사랑병원 족부클리닉 유종민 원장은 “수술만큼 중요한 것은 평소 족부건강에 신경쓰는 것”이라며 “수술 후 관절운동이나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무지외반증 재발을 막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연세본사랑병원 족부클리닉 유종민 원장은 “수술만큼 중요한 것은 평소 족부건강에 신경쓰는 것”이라며 “수술 후 관절운동이나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무지외반증 재발을 막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무지외반증은 보존요법과 수술요법을 통해 치료가능하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신발 착용만으로도 증상완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무지외반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비수술요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약물이나 보조기 등의 활용은 임시방편일 뿐 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엄지발가락 뼈 돌출뿐만 아니라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엄지관절의 비정상적인 관절면 접촉으로 발생하는 골격계 문제이기 때문이다.

통증이 오래되고 생활이 불편한 무지외반증이라면 근본 치료를 위해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이는 문진, 이학적검사, 엑스레이 촬영 등으로 파악할 수 있다. 수술은 무지외반 변형의 정도, 나이, 골밀도를 반영해 교정위치를 결정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절골술을 통해 발가락뼈의 축을 교정하고 정상적인 관절면을 얻는 것이다. 절골술은 기존의 수술의 단점이었던 많은 뼈를 깎아낸 것을 개선하고 엄지관절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데 효과적이다.

연세본사랑병원 족부클리닉 유종민 원장은 “최근 수술법은 수술 시 뼈의 최소절제를 통해 이뤄져 통증감소에 효과적이고 수술 후 관리를 통해 흉터크기를 최소화해 회복이 빠른 장점 등이 있다”며 “하지만 수술만큼 중요한 것은 수술 후 관절운동 및 적절한 신발착용으로 건강한 발관리를 지속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