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최대의 적(敵)은 담배…간접흡연도 위험!
고혈압, 최대의 적(敵)은 담배…간접흡연도 위험!
  • 허일권 기자 (H.onebook@k-health.com)
  • 승인 2019.10.11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담배연기를 마시기만 하더라도 고혈압의 위험이 증가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담배연기를 마시기만 하더라도 고혈압의 위험이 증가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혈압 환자가 600만명을 넘었다. 고혈압은 모든 혈관의 동맥경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각종 성인병과 심부전의 주원인이 된다. 고혈압이 있더라도 약 80% 정도의 환자에게는 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평소에 관리하고 정기적인 혈압측정으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치료는 생활습관조절과 약물치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생활습관조절은 모든 고혈압환자에서 필요하다. 경증의 고혈압은 생활습관개선만으로도 혈압이 조절될 수 있다. 약물복용이 필요한 환자도 생활습관개선을 병행해 혈압조절이 잘 되면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약물 종류나 용량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고혈압환자의 생활습관조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고대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김용현 교수는 “흡연은 그 자체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는 작용이 있다”며 “고혈압 환자가 흡연하게 되면 심혈관질환의 합병증의 빈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반드시 금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간접흡연도 고혈압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병진 교수는 2012~2016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10만8354명의 자가설문조사 및 소변 코티닌 측정수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간접흡연이 고혈압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 간접흡연의 시간, 노출빈도, 노출기간에 따라서 고혈압의 위험이 비례해서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코티닌은 흡연이나 간접흡연에 따라 소변에서 검출되는 니코틴의 주요 대사물질로 흡연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김병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체내 니코틴의 대사물질인 코티닌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니코틴 성분 외의 담배에 함유된 다른 물질들이 고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측한다”며 “짧은 시간과 적은 양의 간접흡연도 고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남녀 모두에 해당되니 최대한 담배연기의 노출을 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나이, 가족력, 스트레스, 비만 등이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이 없더라도 높은 혈압을 정상화시키는 치료는 모든 고혈압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다.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용현 교수는 “고혈압의 합병증 발생위험은 혈압이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상태였는지, 혈압이 높은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에 다르므로 혈압을 정상화시키는 치료가 기본이라며 “혈압조절만 잘하더라도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합병증 예방이 가능하므로 금연은 물론 식이요법, 운동 등 생활습관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