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챙겨 먹어야 머리도 힘나요” 수험생 컨디션관리 노하우
“아침 챙겨 먹어야 머리도 힘나요” 수험생 컨디션관리 노하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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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은 누구나 겪지만 긴장감이 심한 수험생들에게 특히 잦다. 올바른 대비법을 숙지해 제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은 누구나 겪지만 긴장감이 심한 수험생들에게 특히 잦다. 올바른 대비법을 숙지해 제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수능이 2주도 채 안 남았다. 한창 고군분투 중인 수험생들을 위해 흔하지만 놓치기 쉬운 신체·정신적인 증상과 관리법을 정리했다.

■몸 관리는 이렇게!

▲두통=두통은 원인과 증상이 제각각이라 일단 어떤 두통에 해당하는지부터 파악해야한다. 수험생들은 긴장감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두통’이 흔하다. 긴장성두통은 대개 충분히 쉬면 사라진다. 통증이 심라면 아스피린 등 가벼운 진통제를 복용한다. 단 진통제는 목·어깨의 뻣뻣함, 피로감 등 두통의 전조증상이 왔을 때 미리 먹어야 효과적이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상건 교수는 “반면 편두통은 두통 외에도 오심, 구토, 눈부심 등 다른 여러 증상을 동반하는 데다 통증이 한 번 시작되면 오래 간다”며 “장기적인 치료와 함께 인공조미료, 카페인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등 생활습관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리통=평소 생리통이나 생리 전 월경증후군(월경 전 우울감, 복부팽만감, 변비, 유방통 등 다양한 신체·정신적 증상)이 심한 여학생이라면 경구피임약으로 생리주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 단 생리예정일로부터 최소 일주일 전에는 경구피임약을 먹기 시작해 원하는 날까지 같은 시간에 매일 1정씩 꾸준히 복용해야한다. 경구피임약을 처음 복용한다면 산부인과 또는 약국에서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하고 올바른 복용법을 안내받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수험생은 활동량이 적고 늘 긴장상태라 소화불량에 자주 시달린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장운동을 돕는 것이 좋다. 김치나 청국장, 요구르트 같은 유산균식품을 섭취하고 식이섬유보충을 위해 잡곡, 채소 섭취량을 조금씩 늘린다. 식후 가볍게 걷거나 공부 중간 중간 허리를 돌리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 박미선 과장은 “단 학습이나 기억, 집중력 등은 약간 허기졌을 때 오히려 더 좋다”며 “매끼 식사는 거르지 않되 약간 부족하다 싶을 때 그만 먹으라”고 권유했다. 아침식사는 두뇌활동의 원동력으로 간단하게라도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수험생의 긴장감을 다스리는 데는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뭔가를 강요하기보다는 현재 자녀의 상황에 공감을 표하면서 조용한 응원을 보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험생의 긴장감을 다스리는 데는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뭔가를 강요하기보다는 현재 자녀의 상황에 공감을 표하면서 조용한 응원을 보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음 관리는 이렇게!

불안하고 긴장된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개인과 부모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문수 교수는 “일단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에 초점을 맞춰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안해서 집중이 잘 안 될 때는 특별한 행동보다 ▲눈 감고 쉬기 ▲조용한 음악 듣기 ▲가볍게 목욕하기 등 평소 행동을 그대로 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에 한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부모는 특정행동을 강요하지 말고 자녀를 꾸준히 지켜보는 것이 좋다. 갑작스런 생활패턴변화나 강압적인 태도는 오히려 부담만 준다. 대화도 아이가 먼저 자연스럽게 시작할 때까지 기다린다. 이때 “항상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자녀의 불안함을 다독인다.

따뜻한 차(茶)나 호흡법도 마음안정에 효과적이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2~3박자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는 4~5박자로 조금 더 길게 유지하는 호흡법을 5~10회 반복하거나 진피(귤 껍질을 말린 것)를 달여 마시기를 추천한다”며 “진피는 한의학에서 울체된 기운을 풀어줘 편협된 생각을 줄이고 기분을 환기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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