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쓴 ‘원데이렌즈’ 또 써도 될까?
잠깐 쓴 ‘원데이렌즈’ 또 써도 될까?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10.31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구성 약하고 이물질 방지 코팅 없어
심하면 각막궤양 유발 과감히 버려야
원데이렌즈는 이물질이 쉽게 쌓여 재사용하면 여러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원데이렌즈는 이물질이 쉽게 쌓여 재사용하면 여러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 쓰고 버리는 ‘원데이렌즈’를 애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드렌즈보다 피로감이 덜하고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에서다. 간혹 원데이렌즈를 한두 시간만 사용한 경우 하루가 지나지 않았으니 재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눈 건강을 지키려면 그래서는 안 된다.

이를 이해하려면 우선 렌즈의 함수율에 대해 알아야한다. 함수율은 수분이 들어있는 비율로 함수율이 높을수록 얇고 부드러우며 수분이 많아 착용감이 좋아진다. 원데이렌즈는 대부분 함수율이 높다. 원데이렌즈에 쓰이는 소재는 특성상 분자구조가 넓어 수분이 들어갈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원데이렌즈는 넓은 분자구조 사이에 이물질도 쉽게 쌓인다. 또 한 번 사용하고 버리도록 설계돼 내구성이 약하고 이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는 코팅이 없다. 따라서 한 번 사용하면 세정액으로 관리해도 쌓인 이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뿐더러 내구성도 회복되지 않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전익현 교수는 “찢어지거나 변성단백질 등 이물질이 쌓인 원데이렌즈를 재사용하면 각막표면을 덮은 상피세포가 손상되는 각막미란이 유발될 수 있고 심하면 세균성각막염 및 진균성각막염, 각막궤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원데이렌즈는 적은 시간이라도 한 번 사용했다면 과감히 버리고 착용시간을 준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