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부터 홍역까지…월동준비는 ‘감염병’ 대비부터!
독감부터 홍역까지…월동준비는 ‘감염병’ 대비부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1.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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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늦가을에서 초겨울에는 독감 등 각종 감염병이 유행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동(立冬)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이렇게 되면 각종 바이러스도 자취를 감출 것 같지만 겨울철에도 많은 감염병이 유행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조심해야 할 감염병과 대비법을 짚어봤다.

■독감(인플루엔자)

독감은 보통 12월부터 본격 유행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행시기가 빨라져 안심은 금물이다(인플루엔자주의보 발령시기 : 2017.12.01/ 2018.11.16). 더욱이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등 독감증상을 보이는 의사환자분율도 점점 상승하고 있어 서둘러 대비에 나서야한다(9.29~10.5 : 3.9%→10.6~12 : 4.2%→10.13~19 : 4.6%→10.20~26 : 4.5%).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전적 돌연변이가 쉽게 발생해 매년 변화된 바이러스에 의한 새로운 독감이 발생할 수 있고 같은 해에 여러 바이러스 아형에 의한 독감이 유행할 수 있다. 지난해 독감을 한 번 앓았어도 올해 독감에 또 걸릴 수 있고 같은 해에만 A형과 B형 독감에 모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독감백신은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을 예측해 만들어지며 우리는 해마다 예방백신을 접종해야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한승범 교수는 “독감백신은 접종 2주 후부터 항체가 생기기 시작해 평균 6개월간 유지되므로 최소한 11월 안에는 예방접종할 것을 권장한다”며 “하지만 독감 유행기간 중에는 언제라도 접종받을 수 있으니 늦더라도 꼭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는 독감에 걸리면 폐렴 등 위험한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예방접종이 필수다. 폐렴에 대비해 주치의와 상의 후 아예 독감백신과 폐렴구균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도 권장되고 있다.

연도별 주별 A형간염 신고 현황(출처=질병관리본부).

■A형간염

A형간염은 올해 이례적으로 대유행하며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다행히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결과 A형간염 주원인이 조개젓으로 밝혀진 이후 안전관리가 강화되면서 환자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상단 그래프 참고, 8.18~24 : 660명→9.22~28 : 428명→10.6~12 : 357명→10.13~19 : 250명→10.20~26: 193명→10.27~11.2 : 110명).

하지만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감염환자와의 접촉으로 쉽게 옮기 때문에 계속 경각심을 가져야한다. 조개 등 패류와 해산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A형간염은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평생 예방할 수 있다. 40세 미만은 항체검사 없이 6개월 간격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40세 이상이라면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에 한해 접종이 권장된다. 12~23개월의 소아, 면역력이 떨어진 만성간질환자(B형·C형간염환자, 간경변환자 등), 외식업종사자, 의료인 등은 A형간염 고위험군으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한다.

2016~2019년 주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현황(출처=질병관리본부).

■로타·노로바이러스

로타·노로바이러스는 날이 더운 여름에나 유행할 것 같지만 사실 겨울에서 이듬해 초봄(11~4월)에 많이 발생한다(상단 그래프 참고).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영유아를 공격하며 노로바이러스는 모든 연령에서 감염을 일으킨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장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데 다행히 예방백신이 있어 제때 접종하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국내 허가된 로타바이러스백신은 총 세 번 접종(생후 2, 4, 6개월)이 필요한 5가백신과 두 번 접종(생후 2, 4개월)이 필요한 1가백신이 있다. 두 백신 모두 입으로 먹는 경구투여방식이며 호환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반면 노로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 없어 감염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과 물, 감염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먹는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한다. 한 가정 내 노로바이러스감염환자가 발생했다면 환자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또는 화장실도 철저히 소독해야한다.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하는 5가지 감염병 예방수칙

■홍역

홍역 역시 지난해 12월 국내 첫 발생 이후 계속 유행하면서 전 국민을 긴장케 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결과 다행히 8월 말부터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10월 1~19일 사이 태국 여행력이 있는 20~30대 외국인과 접촉자에서 환자가 9명 발생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1일까지 접촉자 증상발생 모니터링을 완료해 발표할 예정이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다. 만 12~15개월에 1회, 만 4~6세에 1회로 총 2회 예방백신(MMR)을 접종하면 97%까지 예방효과가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출국 일자를 고려해 접종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이 확보(▲홍역진단 ▲항체양성 ▲백신 2회 접종력)되지 않은 경우, 그중에서도 홍역 감염에 취약한 6~11개월 영아와 20~30대 성인은 최소 출국 4~6주 전 4주 간격을 두고 2회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 불가피하다면 출국 전 최소 한 번은 예방백신을 접종해야한다.

어릴 때 이미 예방접종을 두 번 모두 받았다면 성인이 돼서 추가 접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면역이 확보되지 않은 성인은 적어도 1회 추가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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