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체와 함께 하는 미남미녀 따라잡기] 지긋지긋한 다이어트는 그만! 평생 건강하게 날씬한 몸 유지하는 법
[대비체와 함께 하는 미남미녀 따라잡기] 지긋지긋한 다이어트는 그만! 평생 건강하게 날씬한 몸 유지하는 법
  • 김혜연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학술이사(가정의학과 전문의·맵클리닉 대표원장) ) (desk@k-health.com)
  • 승인 2019.11.11 08: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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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학술이사(가정의학과 전문의·맵클리닉 대표원장) )
김혜연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학술이사(가정의학과 전문의·맵클리닉 대표원장) )

어느날 16세 여고생이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아왔다. 매일 무용을 8시간씩 하고 체중조절을 위해 종일 굶는날이 많은데도 살은 안 빠지고 오히려 탈모가 생기고 생리전증후군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얘기를 들어보니 방학 동안 밥을 전혀 먹지 않고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을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개학해서 학교 급식을 먹으니 그나마 조금 빠졌던 살이 다시 찐 데다 얼마 전에는 혈액검사에서 빈혈이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310mg/dl 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왔다고.

학생은 앞으로 뭘 먹어야할지 혼란스럽다고 했다. 급하게 살빼는 것은 포기했고 이제는 살이 쉽게 찌고 안 빠지는 이유를 알아서 건강해지고 싶다고 했다.

뒤이어 진료실로 들어온 환자는 46세 중년 여성이다. 1년째 운동을 같이하는 팀이 있는데 본인만 유독 살이 빠지지 않아서 팀원들의 권유로 병원을 찾으셨다고.

지난해부터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간헐적 단식 등 유행하는 식단을 모두 시도해봤으나 전혀 체중감량효과가 없었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며 늘 피곤하고 살이 안 빠지는 것이 인생 최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인바디검사결과 일단 운동을 많이 해서인지 근육량이 표준 이상이었고 체지방량은 많았지만 내장지방량은 아주 적었다.

같은 체지방이라도 내장지방은 식사의 영향을 많이 받고 피하지방은 부신호르몬이나 갑상선호르몬, 여성호르몬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두 분들의 공통점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만큼 살을 뺄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요즘은 여기에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늘리는 식사를 하거나 식사하는 시간을 조절해서 공복시간을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을 하는 분들도 많다.

이렇게 식사를 조절하고 운동을 해서 체중이 유지되면 좋겠지만 위의 방법을 다 해봤는데도 살이 안 빠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 분들이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대사과정에 이상이 있기 때문이다.

‘대사’란 입으로 들어온 음식이 위장을 거쳐 항문까지 이동해 대소변으로 배설되는 과정 중 분해되고 흡수돼 세포에서 에너지로 이용되는 모든 과정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필자는 환자 분들에게 우리가 먹은 음식이 에너지를 내는 과정을 자동차에 비유해서 자주 설명하곤 한다. 자동차의 연비와 성능이 좋다면 기름을 적게 쓰고도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배기가스도 적게 배출될 것이다. 즉 우리 몸도 대사기능이 좋다면 음식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활기 있게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지방으로 축적시키지 않고 대소변으로 원활히 배설할 것이다.

반대로 대사기능이 좋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먹은 음식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에너지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힘이 없다. 자꾸 단 것이 당기고 적게 먹는데도 지방은 쌓이며 대변으로 잘 내보내지도 못한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였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아 고민인 분들은 그 중간에서 작동되는 대사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자. 대사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호르몬의 균형, 염증의 유무, 당독소의 축적 정도, 미토콘드리아의 활성도, 자율신경의 균형 등이 있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 과정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한다면 매일 넘치는 식욕을 누르느라 애쓸 필요도 없고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 자신의 게으름을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지긋지긋한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평생 건강하게 날씬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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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2019-11-22 15:20:47
저를 말씀하시는줄!
옴메나! 각성하고 바른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야겠습니다!

박민수원장 2019-11-19 11:27:36
다이어트에 대한 새로운 시각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