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독감 예방접종, 제때 하면 심혈관건강도 OK!
[카드뉴스] 독감 예방접종, 제때 하면 심혈관건강도 OK!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1.12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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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접종, 제때 하면 심혈관건강도 OK!

독감 유행 대비해야 
날이 쌀쌀해지면 고개를 드는 것이 바로 ‘독감(인플루엔자)’입니다. 그간 질병관리본부의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시점(16.12.8→17.12.1→18.11.16)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해마다 유행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예방에 더 바짝 고삐를 당겨야합니다.

독감, 감기와는 엄연히 다르다? 
독감은 감기와 원인 바이러스부터가 다른 질환입니다. 감기는 코와 목 등 상기도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만 해도 100여종이나 됩니다. 하지만 독감은 단 하나, 바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또 감기와 달리 증상이 갑자기 그리고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독감은 단순 인후통, 기침뿐 아니라 38도 이상의 고열, 근육통, 쇠약감 등 전신증상을 동반합니다. 

독감 예방접종, 심혈관건강 지키는 원동력? 
독감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단연 ’예방접종‘입니다. 건강한 성인에서는 접종 시 독감을 70~90%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독감 예방접종이 독감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까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독감-심혈관질환에 대한 다양한 연구보고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감염에 의한 염증으로 혈관 플라크가 불안정해지거나 파열돼 동맥에 혈전이 생기고 이것이 혈관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와 탈수를 일으켜 혈액이 끈적해지는 것도 혈전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사실 그동안 독감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들은 꾸준히 보고돼왔습니다. 

먼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NEJM 게재 논문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감염환자는 일주일 이내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입원율이 6.05배 더 높았습니다(95% CI 3.86~9.50). 

또 2012년 캐나다 논문(Canadian Journal of Cardiology)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장마비 또는 건강한 사람 3227명을 분석한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군은 비접종군과 비교해 1년째 주요 심혈관사건 발생위험이 48%, 심장마비에 의한 사망위험이 42%,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37%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Circulation저널에 게재된 덴마크 코펜하겐의대 교수팀(2003~2015년까지 진행)의 연구결과에서는 매년 독감백신 접종을 받은 심부전환자의 경우 모든 원인 또는 심장마비에 의한 사망위험이 18% 감소했습니다. 

올해 9월 유럽심장학회에서는 18~100세의 고혈압 환자 60만 8452명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접종군과 미접종군을 9년간(2007~2016년) 추적 관찰한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는데요. 연구결과에 따르면 독감 예방접종을 한 경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18% 감소했고 심장마비 및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위험도 각각 16%, 10% 감소했다고 합니다. 

심장질환 전문의도 적극 권장 
이러한 독감 예방접종의 효과 덕분에 심장질환 전문의들도 환자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백신전문기업 사노피 파스퇴르가 유럽 심장질환 전문의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10명 중 7명(68~76%)이 환자에게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독감 고위험군 예방접종 필수 
독감 예방접종 전 접종시기와 백신종류 등을 알고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일단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층,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독감 고위험군에 속해 예방접종이 필수적입니다. 다행히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및 65세 이상 고령자는 국가에서 무료접종을 시행(올해는 임신부까지 무료접종 확대)하고 있어 예방접종률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65세 미만 성인도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있다면 독감 고위험군임을 명심하고 주치의와 상의 후 꼭 예방접종을 받아야합니다.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 마쳐야
접종시기도 중요합니다. 독감 예방백신은 접종 후 2주부터 항체가 생기기 시작해 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된다고 알려졌는데요. 보통 독감이 11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초봄까지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로 지금,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해마다 맞아야하는 독감 예방접종
독감은 유행바이러스가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1년마다 예측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매년 예방접종을 해야합니다. WHO는 매년 그해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해 발표하는데 올해는 A형 ’브리즈번(H1N1형)‘ ’캔자스(Kansas,H3N2형)‘ 2종과 B형 ’콜로라도(빅토리아형)‘ ’푸켓(아먀가타형)‘ 2종이 유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3가백신 vs 4가백신
독감백신종류에는 3가백신과 4가백신이 있습니다. 3가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빅토리아계열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할 수 있으며 4가백신은 여기에 야마가타계열 B형 바이러스 1종을 더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가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백신은 3가백신인데 4가백신의 예방범위가 더 넓기 때문에 WHO에서는 기존의 3가백신과 더불어 4가백신 접종도 권장하고 있답니다.

고령자 위한 독감백신까지
한편 고령자는 면역력이 약하고 항원항체반응(백신효과)이 젊은 성인보다 상당히 낮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고령자는 필수 예방접종 대상자로 꼭 독감백신을 접종해야합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고령자들을 위해 기준 표준용량 백신 이상의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차세대 인플루엔자 백신도 개발되고 있는 추세랍니다. 

도움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독감 예방접종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결과들이 국내외에서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감염이 혈관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심혈관질환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경각심을 갖고 꼭 예방접종을 받으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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