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환절기 ‘비염’은 음식으로 다스려볼까
이번 환절기 ‘비염’은 음식으로 다스려볼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1.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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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콩, 연근 등 항산화식품 비염증상 개선 도움
체질 따라 효과 다를 수 있어 주치의 상담 필수
비염은 기본적인 생활환경관리와 함께 체질에 따라 항산화식품을 잘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환절기 큰 일교차에 미세먼지가 더해져 비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이때 기본적인 생활환경관리와 더불어 체질에 따라 항산화식품을 잘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큰 환절기. 아이들은 감기뿐 아니라 비염에도 잘 걸린다. 기온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낮은 데다 면역력도 약해 찬바람이 코점막을 자극했을 때 코가 쉽게 과민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일단 비염은 한 번 걸리면 주변 생활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재발에 신경써야한다. 최근에는 비염완화에 좋은 음식들도 하나둘씩 알려지고 있는데 특히 몸을 따뜻하게 하고 면역력 증진과 혈액순환을 돕는 항산화식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단 전문가들은 개인의 체질과 비염증상에 따라 음식의 효과는 분명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주치의와 먼저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작두콩…몸 보온하고 혈액순환 도와

먼저 비염에 좋다고 알려진 대표식품은 작두콩(콩깍지 모양이 작두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렇게 불리게 됐다고 함)이다. 본초강목에는 작두콩에 대해 ‘장과 위를 보호하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신장의 기능을 돕고 원기를 보호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몸을 따뜻하게 해 면역력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돕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목동 함소아한의원 이종훈 대표원장은 “작두콩은 약성이 강하지 않아 한약재로 쓰이지는 않는다”며 “단 비타민의 흡수를 도와 면역력을 높이며 말초 혈액순환을 돕는다는 의미에서 개인의 체질에 따라 비염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두콩은 작두콩차로 먹을 것을 추천한다. 이종훈 대표원장은 “작두콩차는 비타민C의 흡수율을 높이고 항산화 및 항염증작용이 있는 플라노보이드성분이 일반 콩류보다 5배 이상 들어있다”며 “또 영유아에게 필수 아미노산인 히스타딘과 다량의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근은 비염으로 인한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직 연근을 씹기 어려운 유아의 경우에는 잘게 갈아 이유식에 섞어주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뿌리음식…면역력 높이고 염증 완화

감자나 고구마, 양파, 연근 등의 뿌리음식 역시 비타민B와 C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을 높인다. 특히 연근은 염증완화효과가 있어 비염이 있는 아이들에게 반찬으로 먹이면 좋다. 유아의 경우 이유식에 감자나 연근을 잘게 갈아 넣어준다.

■대추·생강…점막 재생 및 혈액순환 도와

대추는 점막의 재생을 촉진하고 생강은 말초의 혈액순환을 돕는 데 효과적이다. 맑은 콧물 위주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집에서 미지근한 대추차나 생강차를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생강차의 강한 향에 거부반응을 보인다면 올리고당을 섞어 먹이도록 한다.

■기본은 생활환경관리, 한방치료도 효과적

비염에 좋은 음식들을 개인의 체질에 따라 적정량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비염의 기본적인 관리는 생활환경 개선이다.

실내온도는 항상 22~25도, 습도는 50~60% 선을 유지하고 찬 음식과 인스턴트식품은 최대한 피한다. 추운 날 외출 시에는 마스크나 스카프, 목도리를 착용해 호흡기로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추운 날 외출 시에는 호흡기에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목을 잘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운 날 외출 시에는 호흡기에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목을 잘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아침저녁으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잘못 하면 일시적으로 중이염이 생길 수 있다. 코 세척기는 주치의가 추천하는 것을 구입하고 올바른 코 세척법을 안내받아 충분히 숙지한 후 시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아이의 코가 많이 부어있는 경우라면 더욱 조심해야한다.

아이의 체질에 맞는 한방치료도 도움이 된다. 이종훈 대표원장은 “기본적으로 보중익기탕, 육미지황탕 같이 체질에 따라 취약한 부분을 보강해주는 한약을 통해 건강한 아이로 만들어준 다음 침과 뜸 치료를 통해 재채기, 콧물, 가려움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좋은 혈자리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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