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의 유일한 대비책… ‘조기진단’
췌장암의 유일한 대비책… ‘조기진단’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1.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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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췌장암네트워크 ‘췌장암, 조기진단을 향하여’ 주제로 캠페인 개최

매년 11월은 ‘세계 췌장암의 달’로 2013년부터 췌장암 관련 학회는 질환의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국내는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한췌장담도학회, 한국췌장외과연구회, 대한암협회가 세계 췌장암의 날을 맞아 ‘췌장암 조기 진단을 향하여’라는 타이틀로 21일 세브란스병원 암병원 지하3층 서암강당에서 췌장암캠페인 행사를 개최했다.

대한췌장담도학회 최호순 이사장 “투병으로 힘든 기간을 겪고 있는 췌장암 환우들과 가족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이번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다”며 “매년 11월은 4개 기관이 협력을 통해 췌장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그 중요성을 알리는 자리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한췌장담도학회, 한국췌장외과연구회, 대한암협회가 췌장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췌장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한췌장담도학회, 한국췌장외과연구회, 대한암협회가 췌장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췌장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은둔의 장기 ‘췌장’… 정기검진이 유일한 답

세계적으로 췌장암은 매년 25만명 정도 발병하며 전체 암 발생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췌장암의 경우 암 발생 8위, 암 사망 5위를 차지한다. 즉 매년 6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발생하며 그중 7~8%만이 생존한다는 것이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현재 췌장절제술 후 사망률은 1~2%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전체 췌장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평균 7~8%로 다른 암종과 다르게 생존율이 최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췌장암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특징적인 증상이 없고 조기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아직까지 췌장암에 대한 효과적인 항암제가 개발돼 있지 않아 현재 췌장암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수술적 치료다. 하지만 췌장암의 경우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극히 일부다.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은 정기검진이다. 췌장암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당뇨병 ▲비만 ▲만성췌장염 ▲음주 ▲가족력이 있으며 이중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가족력이다. 만약 직계 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가족성췌장암을 의심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한국췌장암네트워크 김선회 대표(국립암센터)는 “췌장암 정복을 위해 의료계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각종 암정복을 위한 사업과 투자, 연구지원에서 2선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현재 한국은 췌장암 고위험군에 포함된 만큼 이러한 노력을 후원하고 뒷받침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췌장암네트워크는 췌장암 투병으로 고생하는 환우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아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췌장암네트워크는 췌장암 투병으로 고생하는 환우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아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췌장암 바로 알아야 예방 가능해

췌장암 관련 학회는 ‘침묵의 장기’이자 ‘은둔의 장기’인 췌장암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11월을 ‘세계 췌장암의 달’로 정해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5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국내 췌장암의 현황, 췌장암 위험인자와 조기진단 방법, 최신 치료법의 경향 그리고 환자와 가족을 위한 영양관리와 심리요법 등 췌장암환자뿐 아니라 가족과 일반인 모두에게 유익한 내용을 준비했다.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됐으면 1부는 ‘췌장암에 대해 알아보기’라는 주제로 ▲우리나라는 췌장암 고위험 국가!(국립암센터 김선회 교수) ▲췌장암의 고위험군과 조기진단(서울의대 내과 이상협 교수) ▲췌장의 물혹과 췌장암(서울의대 외과 권우일 교수)의 강의가 이뤄졌다.

2부는 ‘췌장암과 함께 싸우기’라는 주제로 췌장암은 불치병이 아닌 극복 가능한 병임을 알리기 위해 ‘췌장암 투병기와 췌장암 캠페인’동영상을 시청한 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한국췌장암네트워크가 환우 3명에게 ‘췌장암환자 치료비 지원 증서 수여식’을 전달했다.

마지막 3부는 췌장암 치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췌장암 치료의 발전’을 주제로 ▲췌장암 치료의 선택과 최근 치료방침의 발전(연세의대 외과 황호경 교수) ▲췌장암 항암치료의 최신 동향(연세의대 내과 방승민 교수) ▲췌장암환자 영양관리(서울대병원 영양과 김영란) ▲환자와 가족의 심리요법(연세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김경란 교수) 순으로 강의가 이어졌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패널들과 함께 췌장암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췌장외과연구회 최인석 회장 “췌장암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고통받는 암이다“며 ”안타깝게 췌장암을 불치병으로 여기지만 조기발견을 통해 얼마든지 예방 가능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려 췌장암에 대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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