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남녀 예외없는 ‘골다공증’…미리 발견하려면?
노년기 남녀 예외없는 ‘골다공증’…미리 발견하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1.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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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환자는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골다공증환자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환자수는 50대 이후 여성에 집중됐다.

날이 추워지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관절도 경직되면서 중장년층 관절염환자들은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여기에 골다공증으로 뼈까지 약해진 상태라면 더 비상이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면서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내리는 가벼운 활동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환자는 최근 5년간 18.4% 증가했다(2014년 82만700명→2018년 97만2196명).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환자는 5만8270명인 데 반해 여성환자는 91만3926명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환자수는 50대 이후 여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후 여성에서 골다공증 발생률이 높은 것은 폐경 이후 급속한 골밀도감소와 연관이 있다. 사람은 20~30대까지 골밀도가 최대로 높고 30대 이후부터 차츰 뼈의 양이 감소한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뼈 건강과 연관이 있는 에스트로겐이 줄면서 골밀도가 급속도로 감소한다. 남성은 이렇지는 않지만 노화로 인해 칼슘 섭취가 적어지고 골밀도가 감소하면서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유전적요인, 만성질환유무, 음주와 흡연 등이 골다공증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스테로이드계통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도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스테로이드는 전신 염증조절에는 효과적이만 골 형성을 억제하고 장으로부터 칼슘흡수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질환 특성상 스테로이드계통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야하는 류마티스관절염환자들은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골다공증에 예방에 경각심을 가져야한다. 정기적인 골밀도검사와 골다공증 및 골절위험도를 평가해 주치의와 약물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골다공증검사와 생활습관개선으로 미리 예방에 나서야한다. 특히 50세 이후 등에 통증이 있거나 몇 년 새 키가 줄었다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어 더욱 무섭다.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병을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골다공증환자가 한 번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확률이 2~10배 증가한다고 보고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윤형조 척추관절센터장은 “혈액검사, 소변검사, 골밀도검사 등을 시행해 뼈의 형성과 흡수상태를 검진해야한다”며 “특히 60대 이상 남성과 폐경 이후 여성은 1~2년마다 골다공증검사를 필수로 받는 것이 좋고 골량 형성의 70~80%정도는 유전적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다면 검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가에서는 만54세·만66세 여성에서 골밀도검진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골밀도검진은 간단한 엑스레이 촬영으로 3분 남짓이면 받을 수 있다.

또 50세 이후 등에 통증이 있거나 몇 년 새 키가 1~1.5cm 줄었다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골절가능성을 고려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한다.

생활습관개선도 중요하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박상원 과장은 “칼슘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인 우유, 버섯, 연어 등으로 영양소를 보충하고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운동강도를 정해 하루 30분 이상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단 척추를 심하게 굴곡시키는 윗몸일으키기나 쪼그리는 자세는 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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