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만족도 UP, 입원일수 DOWN” 서울대병원, 입원의학전담교수 대폭 늘리겠다
“환자만족도 UP, 입원일수 DOWN” 서울대병원, 입원의학전담교수 대폭 늘리겠다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11.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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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전공의가 아닌 전문의가 직접 초기부터 입원환자를 전담하는 입원의학전담교수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입원환자의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입원의학전담교수를 대폭 확대한다.

서울대병원은 25일 본관 김종기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원의학전담교수를 기존 11명(5개 진료과)에서 51명(12개 진료과)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입원의학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1월부터 의료진도 선발한다.

입원의학전담교수는 입원환자의 초기진찰부터 경과관찰, 상담, 퇴원계획수립 등을 전담하는 전문의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2016년에 처음 도입됐으며 2019년 10월 기준 36개 기관에서 약 175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입원환자는 주로 진료과 담당교수의 책임 아래 전공의가 관리했다. 담당교수는 외래진료, 수술, 교육 등의 스케줄로 환자와 접촉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하지만 입원의학전담교수가 있는 병동에서는 환자가 언제든지 전문의와 상담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정승용 부원장은 “실제 친절의사를 뽑을 때면 입원의학전담교수들이 항상 명단에 포함돼있을 정도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입원의학전담교수를 시행하고 있는 병동을 조사한 결과 감염문제가 대폭 감소됐으며 입원일수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병원 신상도 기획실장은 “세계적으로 입원의학전담센터가 운영되면서 감염이 줄었고 불필요한 입원일수가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서울대병원은 이 제도를 통해 병동에 안정감 있는 전문의가 상주해 중증질환의 치료수준이 높아지고 외래‧수술‧입원 분야별로 전문화가 이뤄지고 전공의들의 업무가 줄어 수련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신경외과에서는 전담교수가 확대되고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안과, 정형외과가 신규 도입된다. 전담교수의 역할과 자격조건, 근무형태는 과별 특성에 맞게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김동기 진료운영실장은 “현재 입원의학전담교수는 일반 병상 5%를 담당했는데 내년에는 40%, 3년에 걸쳐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신규 채용할 전담교수에게는 기존 교수들과 마찬가지로 연구실배정, 학회참여 및 단기연수 등 각종 복지혜택도 동일하게 책정해 급여 및 근무시간에서도 국내 의료계 최상의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상도 기획실장은 “이번 결정은 입원의학전담교수의 발전된 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책임과 협진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진료권과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임교수 발령을 위해 교육부에 정원신청을 해둔 상태이며 의과대학과도 협의해 교육, 훈련이 이뤄져 안정적인 전담교수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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