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심장을 위협하는 ‘무지외반증’
제2의 심장을 위협하는 ‘무지외반증’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2.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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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세병원 주민홍 병원장은 “무지외반증 예방책은 평소 족부건강에 신경쓰는 것”이라며 “수술을 했다 하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 관절운동과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연세병원 주민홍 병원장은 “무지외반증 예방책은 평소 족부건강에 신경쓰는 것”이라며 “수술을 했다 하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 관절운동과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발은 신체의 2%를 차지하지만 나머지 98%를 지탱하는 뿌리 역할을 한다. 또 발은 심장에서 받은 혈액을 다시 올려보내는 제2의 심장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발의 중요성을 간과해 족부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족부질환으로는 무지외반증이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휘어 엄지발가락 부위가 돌출돼 변형되는 질환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6만명 이상의 무지외반증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40대 이상의 환자가 80%를 넘었었고 성비로 구분하면 여성환자 비율이 8:2인 것으로 밝혀졌다.

무지외반증은 겨울철에 더 극성을 부린다. 이유는 겨울철 굽이 높고 꽉 끼는 롱부츠와 하이힐 때문이다. 볼이 좁은 신에 의한 반복적인 외상, 굽이 높은 신의 착용은 엄지발가락에 큰 압박을 가해 안쪽 돌출부를 직접 자극해 통증을 유발한다.

무지외반증은 초기에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데다 통증도 심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이런 이유로 무지외반증은 진행형질환이라 부른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할 경우 엄지발가락의 변형이 심해질 뿐 아니라 관절염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다. 또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자연스러운 보행상태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무릎과 척추에 부담을 줘 척추건강에 좋지 않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편한 신발과 교정기 착용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변형이 심하거나 보존적요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치료가 필요하다. 이때는 문진, 이학적검사, 엑스레이 등을 통해 진단하며 수술은 변형의 정도, 나이, 골밀도를 반영해 결정한다.

인천연세병원 주민홍 병원장은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쁜 신발도 좋지만 굽이 높지 않은 편한 신발을 신고 발에 무리가 갔을 경우 스트레칭을 하는 등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무지외반증 예방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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