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만 아플 줄 알았던 ‘인후염’…원인 따라 증상 가지각색
목만 아플 줄 알았던 ‘인후염’…원인 따라 증상 가지각색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1.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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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은 폐렴 등 합병증위험↑
통증·부기완화 일반의약품 도움
고열 등 동반하면 병원 치료 필요
우리가 흔히 목감기라고 표현하는 인후염은 원인에 따라 목 통증 외에도 다양한 전신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감기만큼이나 괴로운 것이 바로 목감기다. 우리는 흔히 ‘목이 부었다’ ‘침을 삼키면 아프다’고 표현하는데 정확한 병명은 ‘인후염’이다.

인후염은 공기가 통하는 호흡기관인 후두와 공기 및 음식이 각각 폐와 식도로 잘 넘어가게 하는 인두가 바이러스와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요즘처럼 기온변화가 크거나 감기, 과로, 세균감염 등에 의해 급성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인후염에 계속 걸리거나 담배, 술이 잦은 경우,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등이 지속되면 만성화된다.

인후염은 원인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초기에는 혀 뒤쪽 인두에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나는 정도지만 증상이 악화화면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하며 심한 통증은 물론, 침을 삼키는 것조차 어려워진다. 고열, 두통, 식욕부진 증상을 동반하거나 편도선에 하얀색 가피가 군데군데 끼기도 한다.

심하면 옆쪽 목의 림프절이 붓고 어깨부위까지 통증이 나타나며 콕사기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 입안에 작은 수포 등을 동반하고 아데노바이러스는 고열과 함께 결막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고대구로병원 이비인두경부외과 조재구 교수는 “인후염은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고령층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합병증으로 급성중이염, 부비강염, 비염, 폐렴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급성신장염과 패혈증, 류마티스관절염 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인후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후염은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 목이 따끔따끔하고 불편하면 일반의약품을 통해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도 방법이다.

분당 밝은미소약국 배현 약사는 “목이 아프면 편도나 임파선이 부으면서 열과 오한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는 소염·해열·진통제가 도움이 되고 사탕형태로 녹여 복용하는 트로키제나 프로폴리스캔디, 감초, 유칼립투스 등이 함유된 허브캔디도 점막을 강화시키고 항바이러스효과가 있어 초기 인후통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약제제도 다른 일반의약품과 병용해 적절히 복용하면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할 수 있다. 두통, 몸살 등이 있으면서 목이 건조하고 아플 때는 은교산을, 속이 메스꺼우면서 목이 칼칼하고 몸살이 심하면 패독산을, 편도가 붓고 속이 많이 좋지 않으면 소시호탕을, 목에 충혈과 열감이 심하면 황련해독탕을, 인후점막이 건조하고 통증이 심하며 가래가 있다면 형개연교탕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목이 불편한 것을 넘어 고열이 3일 넘게 지속되고 침을 삼키는 것조차 힘들 만큼 통증이 심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통소염제, 항생제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 또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인후통이 낫지 않고 2주 이상 오래 가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평소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건조함이 심한 겨울에는 물을 자주 마셔 목을 건조하지 않게 한다. 양치질과 가글 등으로 구강청결을 유지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흡연, 연기 흡입, 소리 지르기 등 호흡기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행동은 당연히 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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