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위암수술 후 식사 빨리하면 회복도 빠르다”
아주대병원 “위암수술 후 식사 빨리하면 회복도 빠르다”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20.02.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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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회복프로그램’ 유용성 확인
아주대병원이 새로 개발한 ‘위암수술 후 조기 회복프로그램’이 환자의 회복을 빠르게 하고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이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조기 회복프로그램’을 시행했더니 회복이 빨랐고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팀(한상욱‧허훈‧손상용‧노철규 교수)은 2012년 5월부터 2014년 7월까지 26개월 동안 위암수술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새롭게 개발한 ‘위암수술 후 조기 회복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조기 회복프로그램을 위한 새로운 임상진료지침은 ▲수술 전 금식기간의 단축(수술 전날 자정까지 탄수화물음료(carbohydrate drink)섭취) ▲장관청소 및 비위관(코를 통해 위(胃)로 넣는 관) 삽입제외 ▲복강경 및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위암수술 ▲수술 후 조기 경구영양공급(수술 1일 후부터 시작) ▲수술 후 자가통증조절 및 적극적인 통증조절 ▲수술 후 조기보행 ▲수술 4일 이후 퇴원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의 임상진료지침은 ▲수술 2일 전 입원 ▲수술 1일 전부터 금식 ▲장관청소 ▲수술 2일 후부터 경구영양시작 ▲수술 6일 이후 퇴원 등이다.

위장관외과팀은 조기 회복프로그램을 적용한 환자군과 기존의 임상진료지침을 적용한 2011년도 위암수술환자 137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조기 회복프로그램을 적용한 환자군이 경구영양공급시기, 즉 수술 후 물, 미음, 죽을 먹기 시작한 시기가 더 빨랐지만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은 기존과 별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조기 회복으로 인해 입원기간이 단축됐고(조기 회복프로그램 환자군 평균 4.7일, 기존 임상진료지침 환자군 평균 7.2일) 입원기간이 단축된 만큼 입원비용도 줄었다.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한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수술환자에게 조기 회복프로그램이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위암수술 전후로 금식기간을 줄이고 복강경 및 로봇수술 등 첨단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하며 불필요한 지침을 줄였더니 회복이 빨랐고 그만큼 입원기간, 비용, 스트레스가 줄어 환자의 만족도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위암 수술 후 조기 회복프로그램의 안정성 및 효율에 대한 전향적 제 2상 임상 연구(Clinical pathway for 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for gastric cancer: A prospective single-center phase II clinical trial for safety and efficacy)’란 제목으로 2020년 1월 SCIE급 학술지인 미국종양외과학회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온라인 판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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