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같이 먹으면 안 돼요] 살 뺄래요~ ‘날트렉손+부프로피온’ 식욕억제제의 병용금기약
[이 약 같이 먹으면 안 돼요] 살 뺄래요~ ‘날트렉손+부프로피온’ 식욕억제제의 병용금기약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2.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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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효과를 극대화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을 한 번에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약도 음식처럼 궁합이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의도치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헬스경향은 건강 100세를 위해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병용금기약물에 대해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식욕억제제 중 가장 널리 처방되고 있는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비만이 지속되면 식이요법만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힘들기 때문에 치료제의 도움이 필요하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비만이 지속되면 식이요법만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힘들기 때문에 치료제의 도움이 필요하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1996년 비만을 ‘21세기 신종감염병’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전 세계 비만율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2017년 국가통계에 따르면 만19세 이상의 비만유병율은 34.1%로 성인 10명 가운데 3~4명이 비만이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수면무호흡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추후 고도비만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이 필수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구분한다. BMI지수가 25이상이면 비만, 30이 넘으면 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비만이 지속되면 식이요법만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힘들다.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고 식욕억제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상대적으로 포만감을 늦게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이요법만으로 비만을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 치료제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마약성진통제, 항간질약물 함께 복용해선 안 돼

식욕억제제의 경우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제가 대표적이다.

부프로피온은 뇌의 식욕억제중추를 활성화해 식욕을 억제하며 날트렉손은 식욕억제작용을 강화해 장기간 효과가 나타나게 한다. 즉 이 두 성분의 복합제제는 식탐을 억제하고 음식중독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현재 날트렉손+부프로피온제제는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의 환자 또는 고혈압, 제2형당뇨, 이상지질혈증 중 하나 이상을 동반한 BMI 27kg/㎡ 이상인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다.

날트렉손+부프로피온제제를 복용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 바로 ‘병용금기약’이다. 병용금기약이란 함께 복용할 경우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물을 뜻한다.

날트렉손+부프로피온제제의 병용금기약으로는 ▲마약성진통제 ▲감각피질억제제인 바르비투르산염(barbiturates) ▲항간질약물이 대표적이다.

마약성진통제를 함께 복용할 경우 날트렉손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호흡곤란이나 호흡마비가 일어날수 있으며 항정신성의약품인 바르비투르산염, 항간질약물은 부프로피온과 상호작용해 약물부작용을 증가시킨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날트렉손+부프로피온제제의 경우 음식중독, 식탐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1년 이상 장기사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부프리온 또는 날트렉손이 함유된 다른 약을 투여받고 있는 환자, 현재 마약성진통제를 처방받는 환자, 급성 아편금단증상환자, 임부, 수유부는 복용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당뇨환자는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처방에 따라 정량을 먹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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