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 속 먹거리담론] 산에서 나는 장어 ‘마(麻)’로 속은 편하게! 활력은 쑥!
[한진우의 TV 속 먹거리담론] 산에서 나는 장어 ‘마(麻)’로 속은 편하게! 활력은 쑥!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20.02.2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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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괜찮은 횟집에 가면 애피타이저로 걸쭉하고 미끌거리는 마(麻)죽을 주는 곳이 있다. 마죽은 허여멀겋고 냄새는 오묘한 것이 특징이다. 호불호가 갈릴 만한데 맛좋은 생선회를 먹기 전 굳이 마죽을 주는 이유는 뭘까.

마는 한의학에서 산약(山藥), 즉 산에서 나는 약이라고 부른다. 건비보폐익기(健脾補肺益氣)하고 고신익정(固腎益精)한다는 효능이 있어 소화기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폐(肺)를 보해 궁극적으로 활력(活力)을 높여준다. 또 콩팥을 견고히 해 정력도 강화해준다고 알려졌다. 마에 ‘산에서 나는 장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영양학적으로도 비슷하다. 마의 대표성분인 뮤신은 끈적이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위 점막을 보호해 소화성위궤양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밀라아제 성분이 풍부해 소화를 돕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결국 횟집에서 마죽을 주는 이유는 날것을 먹음으로써 위가 받는 부담을 덜고 소화를 돕기 위함이겠다.

사실 마는 죽으로 먹기보단 생으로 섭취할 때 영양가치가 가장 높다고 한다. 하지만 마 특유의 식감과 향 때문에 생으로 먹기 꺼리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맛도 살리고 마의 영양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는 ‘마나나 라떼’를 만들어 먹어보자.

만드는 방법은 마와 바나나를 1:1 비율로 넣고 여기에 우유를 잠길 만큼 넣은 뒤 믹서기로 갈아주면 끝이다. 공복에 섭취해도 부담없고 바쁜 날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하다. 또 당뇨예방에까지 도움이 되니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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