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훈 원장의 ‘견(肩)’강한 이야기] 어깨 아프면 오십견? ‘석회화건염’도 생각해야
[성창훈 원장의 ‘견(肩)’강한 이야기] 어깨 아프면 오십견? ‘석회화건염’도 생각해야
  • 글 연세훈정형외과 성창훈 원장ㅣ정리·최혜선 객원기자 (hsch6070@k-health.com)
  • 승인 2020.02.2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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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훈 연세훈정형외과 원장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생각보다 많으며 통증의 정도에도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가장 심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무엇일까? 20년 넘는 견주관절 전문의사로서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단연 ‘석회화건염’을 꼽을 수 있겠다. 석회화건염은 통증이극 심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종종 있을 정도다.

석회화건염은 팔을 올리고 회전시키는 힘줄인 회전근개에 발생하는 병이다. 어깨의 퇴행 및 염증성변화로 회전근개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자주 눌리면 석회질이 침착되는데 이것이 결국 돌처럼 단단한 석회덩어리가 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석회화건염은 회전근개파열이나 오십견 등에 비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이 이 병을 앓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석회화건염환자는 무려 113%나 증가했으며 해마다 1만명꼴로 늘고 있어 정확한 치료정보를 알고 있어야한다.

석회화건염은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보단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이들 질병 못지않게 통증이 심하며 환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석회화건염은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보단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이들 질병 못지않게 통증이 심하며 환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석회화건염의 경우 언제 병원을 찾아야할까? 석회화건염의 증상은 가벼운 통증부터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 만성통증까지 비교적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석회화건염은 형성기-휴지기-흡수기의 세 단계를 거치기 때문이다.

형성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다. 어깨를 움직일 때 불편한 정도이다. 하지만 휴지기를 거쳐 흡수기로 진행되면 염증이 심해지면서 견디기 힘든 통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병원은 어깨에 계속 불편감이 느껴질 때 찾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은 석회크기에 따라 다양하다. 우선 석회가 작은 경우 약물과 병변부위에 타깃점을 형성, 에너지 집중전달이 가능한 초점형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석회쇄석술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염증으로 손상된 주변조직 재생을 위한 레이저치료와 강직된 관절기능 회복을 위한 어깨기능 도수재활 등을 실시한다.

형성된 석회가 크고 보존치료에도 증상호전이 없는 경우 석회를 녹이고 잘게 부숴 흡수시키는 타깃팅치료를 시행한다. 흡수된 석회는 힘줄에 문제를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통상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한 만큼 찰으로는 섣불리 자가진단하지 말고 어깨전문병원 및 의사를 찾아 제대로 진단·치료받는 것이 빨리 낫는 지름길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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