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치료, 만능 아니지만 기존치료 불응 시 대안”
“줄기세포치료, 만능 아니지만 기존치료 불응 시 대안”
  • 심지선 기자 (simjida1@k-health.com)
  • 승인 2020.02.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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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영 허릐업신경외과재활의학과 원장

누구나 나이 들면서 신체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노화현상을 겪는다. 전반적으로 활력이 떨어지고 생리적 기능이 저하되는 과정에서 세포의 단백질합성능력 감소, 면역기능저하, 근육약화, 골밀도감소로 인해 근골격계질환과 심혈관계질환 등 각종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올해 8월 28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 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시행을 앞두고 노화로 인한 퇴행성질환치료법으로 줄기세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생체기능을 회복하는 재생의학 중 하나인 줄기세포치료술에 대해 김재영 허릐업신경외과재활의학과 원장에게 들었다.                                

김재영 원장은 “줄기세포는 기존의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했던 다양한 퇴행성질환 등의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위생관리시스템과 의료진의 임상경험 등 사전에 여러 요건을 확인하고 치료받아야 안전하고 만족스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영 원장은 “줄기세포는 기존의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했던 다양한 퇴행성질환 등의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위생관리시스템과 의료진의 임상경험 등 사전에 여러 요건을 확인하고 치료받아야 안전하고 만족스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줄기세포치료가 주목받는 이유는?

우리 몸에는 뇌와 뼈, 근육, 피부 등 약 60조 개의 세포가 있고 노화로 인한 소멸 및 외상으로 인한 손상 시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져 대체된다. 하지만 뇌세포 등 일부세포는 자가 재생이 불가능해 난치성질환을 유발한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조직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세포다. 재생되지 않는 세포를 분화시켜 대체하거나 재생을 유도하기 때문에 그동안 치료가 불가능했던 퇴행성질환 및 심한 외상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줄기세포의 종류는?

성체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역분화줄기세포 등 3가지가 있다. 현행법상 본인의 혈액이나 골수, 지방을 채취해 배양하지 않고 최소한의 조작만 가하는 성체줄기세포는 사용가능하다. 특히 하복부지방에서는 필요한 만큼 다량의 질 좋은 줄기세포를 채취할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배아조직 중 배반포라는 조직에서 얻어지는 줄기세포로 생명윤리문제와 면역거부반응 등의 문제가 있다. 역분화줄기세포는 성인의 피부 또는 혈액의 체세포를 역분화시켜 윤리적 문제, 면역거부반응은 없지만 배아줄기세포처럼 기형종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줄기세포는 의약품인 줄기세포치료제와 의료행위인 줄기세포치료술로 나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4개 제품이 있다. 미용목적인 경우 환자가 치료비를 전액부담하고 병원은 신의료기술로 인정되기 전에는 환자에게 진료비를 청구할 수 없다.

- 줄기세포 채취와 조작방법은?

많은 양은 아니지만 조혈모세포(혈액세포를 생성하는 줄기세포)가 많은 혈액과 골수에서는 주사기로 채취하고 지방의 경우 흡입수술과 동일한 방법을 사용한다. 채취한 세포는 원심분리 후 조직을 완충액으로 세척한 후 효소처리해 결합조직을 분해하면 줄기세포와 여러 성장인자 등이 포함된 자가유래줄기세포 SVF(stromal vascular fraction)를 얻을 수 있다.

채취와 조작과정에서 바이러스나 세균감염 없이 효율적으로 세포를 분리하고 높은 분화율을 얻기 위해서는 안전한 세포관리를 위한 의료설비가 필요하며 경험 많은 의사가 직접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줄기세포는 관절염과 척추질환 등 근골격계질환,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질환, 당뇨, 파킨슨, 치매, 신경마비, 페섬유화, 루푸스, 아토피 등의 질병치료와 미용이나 성형, 항노화, 면역력 향상 등의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추출한 SVF줄기세포를 정맥주사하거나 필요부위에 직접 주사 시술한다.

노화가 가장 먼저 확인되는 피부에는 SVF세포를 보톡스에 섞어 피부층에 주입, 피부세포재생을 유도한다. 피부에 상처를 내는 레이저 또는 미세침으로 피부재생을 유도하는 MTS시술 후 SVF세포를 조작할 때의 배양액을 도포하면 빠른 진정효과를 보인다.

몸의 기능을 대변하는 성기능강화를 위해서는 SVF줄기세포를 정맥 또는 성기에 직접 주사하면 1회만으로도 남성은 발기부전과 정력향상을 경험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성교통이 감소되고 애액 증가, 지스팟(G-spot) 강화로 성감이 향상된다.

줄기세포는 백혈구와 상호작용해 몸의 나쁜 부위를 찾아가 세포에 붙어 활성화를 돕기 때문에 노화로 인해 활력이 떨어진 신체기능과 생체면역력을 향상시킨다.

- 줄기세포치료술을 고려하는 환자에게 조언한다면?

최근 줄기세포광고를 보면 모든 장기와 세포손상을 복원시켜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등 가히 만능치료제라고 느낄 법하다. 하지만 모든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잠재력은 있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치료반응은 상이한 편이다. 따라서 일단 기존치료법을 권한다.

단 기존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줄기세포치료 병행을 고려할 수 있는데 최고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1억셀 정도의 자가유래줄기세포 SVF를 주입하는지 ▲분화율은 높은지 ▲조직특성에 따른 분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완벽한 위생과 안전관리가 가능한 시설은 갖추고 있는지 ▲의료진에게 충분한 임상경험이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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