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전에 심리지원 정책도 고삐 바짝”
“코로나19 장기전에 심리지원 정책도 고삐 바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3.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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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대한신경정신학회, 심리지원 업무협약 체결
한국심리학회, 9일부터 무료 심리상담 실시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가면서 심한 스트레스, 불안감 등으로 정신건강문제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일반 국민과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심리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소속 전문의가 직접 상담

먼저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심리지원책과 관련해서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힘을 보탠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심리지원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 앞으로 전국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소속 정신과 전문의를 지정해 필요한 환자에게 정신과적 상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신건강의학과가 설치돼 있지 않은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정신과 전문의 파견 요청 시 학회 소속 전문의를 해당 의료기관에 파견, 협진 형태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문제 극복방법을 담은 자료 개발과 교육 제공 등에도 두 팔을 걷어붙인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국민 ▲아이를 돌보는 어른 ▲자가격리자 ▲의료진 ▲일반 의료진 등 구체적으로 대상자를 세분화해 마음건강지침을 제작하고 보건복지부, 국가트라우마센터, 학회누리집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심리학회, 9일부터 무료 심리상담 실시

한국심리학회 또한 지난 9일부터 코로나19 특별대책위원회와 함께 코로나19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전문 심리상담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한국심리학회는 “국내 첫 확진자(1월 20일) 발생 이후 두 달 가까이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1339콜센터로 우울감, 불안감을 호소하는 심리상담 민원이 하루 1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심리지원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심리학회 심리상담 무료전화는 070-5067-2619/2819로 평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자발적으로 지원한 심리전문가 약 230명이 하루 8명씩(상담전화 2개 회선)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한국심리학회(코로나19 특별대책위원회) 육성필 위원장은 “이번 심리상담은 하루 약 48건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심리 상담량이 증가할 경우 회선증대를 통해 2차, 3차의 지속적인 심리상담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1] 한국심리학회의 ‘1-3 Hello: 어떻게 지내’ 캠페인

아울러 한국심리학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 소외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 3명에게 메신저 및 영상통화 등을 통해 안부 전하기, ▲건강한 일상 SNS올리기 등 일명 ‘1-3 Hello: 어떻게 지내’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그림 1 참조).

[그림 2] 질병관리본부의 마음 가까이 두기’ 캠페인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한국심리학회의 자발적 심리상담 지원 등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질병관리본부도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함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응원, 가족 살피기 등 ‘마음 가까이 두기(그림 2 참조)’ 캠페인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도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전문 상담을 진행 중이다.

확진자 및 가족은 국가트라우마센터(02-2204-0001~2) 또는 영남권트라우마센터 (055-270-2777), 격리자 및 일반인은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에 연락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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