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료현장에 ‘로봇’도 힘 보탠다”
“코로나19 진료현장에 ‘로봇’도 힘 보탠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3.13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의료원, 서울디지털재단-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협약
살균로봇·발열감지로봇·운송로봇 등 총 6대 무상 임대키로
지난 12일 서울의료원은 서울디지털재단,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의료지원 로봇 도입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사태 대응 및 서울 감염병 확산 방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한 서울의료원이 로봇을 도입해 더욱 효율적인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나선다.

서울의료원은 서울디지털재단,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협약을 통해 ▲살균로봇 ▲발열감지로봇 ▲운송로봇 등 총 6대를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의 안전을 보호하고 업무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다.

서울의료원에 살균소독 로봇이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서울의료원에 따르면 먼저 살균로봇은 음압병실에서 사용된다. 친환경 UV(자외선) LED를 쏘는 기능과 공기를 흡입해 살균하는 기능이 내장돼있으며 로봇 팔이 이동하면서 손이 닿지 않는 바이러스 사각지대까지 살균·소독할 수 있다. 또 약품 살포방식이 아니어서 상시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의료원 내원객이 발열감지로봇 앞에서 발열체크를 받고 있다.

발열감지로봇은 말 그대로 열을 감지하는 로봇이다. 서울의료원 출입구와 로비 등에서 일반 내원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발열감지로봇에는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돼있어 시민이 화면을 바라보면 대상의 키에 맞춰 화면의 각도가 바뀌면서 자동으로 열을 측정한다.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발열확인을 받으라는 음성안내와 함께 가까운 선별진료소 위치가 화면에 안내된다. 손으로 직접 누르지 않아도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세정액이 분사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들이 운송로봇 사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운송로봇은 서울의료원 의료진과 확진자가 사용한 의복과 의료폐기물 등을 특정장소로 운송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사람의 인상착의를 인식해 로봇 운용자를 따라서 움직이거나 입력한 동선에 따라 스스로 이동하도록 프로그램화돼있다.

지난달 새롭게 부임한 정광현 서울의료원 행정부원장은 “서울의료원이 서울시를 대표하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한 후 확진환자 입원이 80여명을 넘어서다보니 수반되는 인적, 물적 소진이 유례가 없는 상황”이라며 “수행해야 할 일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만큼 병원현장에서 로봇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의료진과 현장근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한 로봇 기술의 선제적 도입 ▲의료종사자 지원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 도입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의 공동 수집 및 분석 ▲로봇 및 스마트 솔루션 도입 성과에 대한 국내외 홍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향후 지속적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한다는 각오다.

정광현 행정부원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협력분야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의료여건에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더욱 많이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