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버터는 아토피 치료제가 아닙니다”
“시어버터는 아토피 치료제가 아닙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3.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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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웬만한 화장품에 다 들어간다는 시어버터. 특히 아토피피부염(이하 아토피)이 있어도 사용 가능하다고 알려지면서 시어버터보습제를 애용하는 환자들이 많다.

일단 시어버터는 시어나무열매에서 추출한 식물성지방으로 보습효과가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아토피환자가 시어버터보습제를 사용하면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고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시어버터 외에도 여러 화학성분이 함께 들어있다. 즉 성분 간 예기치 못한 화학반응발생 시 오히려 피부가 더 화끈거리거나 가려울 수 있다.  

시어버터보습제는 아토피환자의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순 있지만 사용 전 피부 이상 반응여부를 스스로 점검하고 자신의 현 피부상태를 고려해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시어버터보습제는 아토피환자의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순 있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역할일 뿐 그 자체를 치료제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조상현 교수(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장)는 “아토피환자는 보습제 사용 전 부작용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며 “2~3일간 하루 1~2번 같은 부위(팔 안쪽 연한 피부)에 보습제를 발라본 후 홍반, 가려움증이 나타나면 제품을 쓰지 말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소견이 없으면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현재 피부상태를 꼭 고려해야한다.

조상현 교수는 “급성기(진물이 나고 피부가 벗겨지는 시기)에는 보습제 사용을 피하고 만성기(피부가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면서 짙게 변하는 시기)에는 충분히 발라야한다”며 “단 보습제는 어디까지나 증상완화에 도움을 주는 보조제일 뿐 치료제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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