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우리 집 고양이는 단음(飮)투쟁 중?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우리 집 고양이는 단음(飮)투쟁 중?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4.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우리 집 고양이는 단음(飮)투쟁 중?

냥님이 물을 잘 안 마시는 탓에

보호자 속이 바짝바짝 탄다면 필독!

고양이 수분섭취량 늘리는 방법

 

#2.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고양이의 조상은 사막을 무대로 활동했습니다.

물이 턱없이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남고자

체내수분량이 많은 설치류를 잡아먹었으며

신장에서 수분을 최대한 재흡수하도록 진화했습니다.

그래서 물을 따로 챙겨 마실 필요가 없었죠.

상당수 반려묘도 조상을 닮아 물을 잘 안 마시는데요.

주로 건사료를 먹고 사니 수분섭취량이 부족합니다.

※ 고양이 1일 권장 음수량: 50mL/kg

그 결과 비뇨기질환이 생겨 고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려요~

 

#3.

■ 물그릇을 여러 곳에 두기

고양이의 동선에 맞춰 군데군데 물그릇을 둬야

고양이가 언제든 물을 발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물그릇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적어도 고양이 수보다 한 개 더 배치합니다.

물그릇을 밥그릇 바로 옆에 두는 건 피합니다.

고양이가 밥 먹다가 음식물이 물에 튀면

그 물은 지저분하다고 생각해 먹지 않습니다.

 

#4.

■ 고양이에게 딱 맞는 물그릇 쓰기

고양이마다 선호하는 물그릇이 다릅니다.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물그릇에 물을 담아 놓고

어느 물그릇의 물이 확연히 줄어드는지를 보면

선호하는 물그릇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컵에 든 물만 마시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고양이에겐 넓은 물그릇이 적절해요.

좁으면 수염이 물그릇에 닿아 싫어할 수 있거든요.

 

#5.

■ 신선하고 깨끗한 물 주기

물을 하루에 최소한 2번 이상 갈아줍니다.

되도록 정수기 물이나 생수를 급여합니다.

※ 수돗물은 하루 정도 상온에 둬서

염소가 다 날아가게 한 다음에 줍니다.

■ 물에 캣닙 향 첨가하기

스프레이 용기에 ‘고양이 마약’ 캣닙과 물을 넣고

잘 섞은 후 이 물을 물그릇에 여러 번 뿌립니다.

고양이가 캣닙 향에 이끌려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6.

■ 고양이 분수대 사용하기

고양이는 흐르는 물을 좋아합니다.

흐르는 물은 용존산소량이 높아

신선하고 맛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모터소리가 큰 분수대는 쓰지 마세요.

고양이는 청각이 발달해 작은 소리도 꺼립니다.

■ 습식사료 먹이기

습식사료는 수분 함량이 70~80%입니다.

하루에 한 끼만 습식사료를 먹여도

수분 섭취량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 건사료를 물에 불려서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7.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 고양이 탈수 여부 간단체크법

고양이의 목덜미를 잡아당겼다 놨을 때

늘어난 피부의 회복속도를 잽니다.

• 3초 안에 회복: 정상

• 3초가 지나서 회복: 탈수

• 늘어난 상태로 계속 유지: 심각한 탈수

→ 이때는 바로 동물병원을 찾아야합니다!

 

#8.

고양이 수분 섭취량 관리는 보호자의 주요 미션입니다.

사랑하는 반려묘가 물을 충분히 마셔서

화장실에서 왕감자 생산하게 해주세요~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콘텐츠 마케팅 연구소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안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