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코로나블루’ 극복법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코로나블루’ 극복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4.10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블루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단 기존에 정신건강과 관련한 치료를 받고 있었다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른바 ‘코로나블루(코로나19바이러스+우울·blue)’까지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코로나블루는 의학적인 질병이라기보다 사회현상에 따른 심리적인 증상에 가깝지만 이런 심리상태는 결국 신체에도 영향을 미쳐 가슴 답답함, 어지럼, 이명, 소화불량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코로나19가 언제 잠잠해질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현재로서는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다. 지금 당장에라도 실천할 수 있는 코로나19 극복방법을 살펴봤다.

■조심하되 지나친 공포감 갖지 않기

사람마다 건강관리방식은 다 다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그 차이가 더 분명해졌다. 어떤 사람은 몸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도 병의 모든 증상을 자신에게 대입시켜 다가올 질병이나 장애를 걱정하지만(건강염려증) 어떤 사람은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를 맹신해 특정한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건강무심증).

대전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 교수는 “개인마다 가치관과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라고 논할 순 없다”며 “다만 적정한 기준에서 봤을 때 이전에 없던 증상이 새롭게 나타났을 때는 관심을 갖고 대처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문제를 불러오는 법이다. SNS로 전파되는 정보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불필요한 공포감을 조성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의미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는 “SNS를 통해 무차별로 유포되는 정보는 특정 이익집단에 유리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일단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며 “국가 공인 방송사, 질병관리본부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직접 발표하는 정보에 귀 기울이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훨씬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 틈틈이 운동하기

타인과의 접촉에 의한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지만 몸이 멀어진다고 마음까지 멀어져선 안 된다. 전화, 문자, SNS 등으로라도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면서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도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적한 장소에서 산책하거나 가볍게 뒷산을 오르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햇볕을 적당히 쬐며 운동하는 것이 좋지만 정 불안해 집안을 택했다면 운동영상을 보면서 동작을 따라하는 이른바 ‘홈트레이닝(이하 홈트)’을 꾸준히 해보자.

우선 홈트 초보자에게 권장하는 운동은 ‘제자리 걷기’다. 서 있는 자리에서 무릎을 최대한 들어올리면서 팔을 힘차게 움직이면 된다. 도톰한 운동매트를 깔면 발바닥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부산 365mc병원 박윤찬 대표원장은 “제자리에 1시간 이상 앉아있으면 하체 혈액순환이 더뎌지고 혈액점성도 높아져 다리가 붓고 무겁게 느껴진다”며 “제자리걷기는 혈액순환을 도와 이런 증상을 완화할 뿐 아니라 칼로리 소모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홈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평소 자신이 보던 운동영상으로 하루 30분~1시간 정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전문상담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취약계층 돌보기

자신뿐 아니라 어린 자녀들과 어르신들이 코로나블루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자세도 필요하다.

어르신들에게는 전화로 자주 안부를 물어 불안한 마음을 달래드린다. 아이들은 현 사태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불안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도 서툴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지 않게 주의한다. 또 집 주변 한적한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잠시라도 뛰어놀게 함으로써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것이 좋다.

여기서 더 나아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이승환 교수는 “소외계층은 정보 접근성이 떨어져 위기상황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소외계층의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당면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들의 몸과 마음을 보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해보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