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도 채식! ‘비건화장품’이 뜬다
피부도 채식! ‘비건화장품’이 뜬다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0.04.23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세계 환경보호 움직임
미 유럽선 뉴 트렌드 정착
국내 화장품 기업 코스맥스
프랑스서 亞 유일 생산 인증
세계시장 진출 스탠바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건강이 화두가 되면서 생활습관까지 변화되고 있다. 바로 ‘비건(Vegan)’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 채식주의자를 가리켰던 비건은 이제 단순히 채식을 통한 건강영위에 그치지 않고 동물학대 방지, 생태계파괴 금지, 지구환경보호움직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 동물학대와 환경오염이 세계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식물성원료로 만든 ‘비건화장품’에 대한 관심 역시 날로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2013년부터 동물실험을 진행한 화장품판매를 금지시켰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동물실험화장품을 시장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유, 스쿠알렌, 꿀, 콜라겐 등도 동물유래원료로 비건화장품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으며 심지어는 닭벼슬에서 추출한 히알루론산화장품 역시 비건화장품이 아니다. 비건화장품은 천연화장품보다 한층 인증과정이 깐깐하다. 동물유래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은 알레르기 및 피부트러블 유발가능성도 높다.

건강과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화장품으로까지 확산되면서 동물성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이른바 비건화장품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과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화장품으로까지 확산되면서 동물성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이른바 비건화장품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해 4월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브릿지마켓조사의 ‘비건화장품 시장조사’에 따르면 비건화장품은 2027년까지 236억6000만달러의 가치를 실현하고 6.5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화장품산업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화장품연구·개발·생산(ODM)기업인 코스맥스는 2018년 프랑스 인증기관인 EVE(Expertise Vegane Europe)로부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비건화장품 생산을 인증 받았다. ▲비(非)동물성유래원료 사용 ▲비동물성실험원료 및 완제품 사용 ▲CMR(발암성·생식독성·생식세포 병이원성)물질 미포함 ▲비동물성포장재 및 패키지 제작 등을 준수해야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한 것. 이로써 코스맥스는 원료부터 완제품·포장재·패키지까지 화장품의 전 요소를 비동물성 소재로 구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세계시장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  

코스맥스 R&I센터 박명삼 연구소장은 “현재 전 세계 비건인구는 5400만명, 국내도 5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비건이 트렌드로 자리 잡아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비건화장품 개발동기를 밝혔다. 이어 “제형은 물론 패키지와 포장재에도 동물성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효과도 우수하다”며 “세계시장에 발맞춘 현지화, 적극적인 신제품개발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아시아 최초로 건강한 윤리적 소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비건화장품 사용은 건강과 환경은 물론 윤리적 소비까지 이끌어 자연과 상생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선택인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