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이젠 '다운사이징'이 대세
화장품도 이젠 '다운사이징'이 대세
  • 한정선 기자∙김보람 인턴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4.23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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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사이클 빠른 색조화장품
소용량 출시 뒤 매출도 '껑충'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미니화장품이 인기를 끌고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미니화장품이 인기를 끌고있다(출처=베네피트공식홈페이지).

 

립스틱효과라는 말이 있다. 경기불황 시 립스틱처럼 작은 사치품매출이 늘어나는 현상으로 적은 돈으로 큰 만족을 얻으려는 소비심리에서 비롯됐다. 최근 들어 립스틱보다 더 작고 저렴한 미니화장품이 각광받고 있다.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업체들은 인기가 검증된 기존제품을 작게 리사이징(크기재조정)하는 형태로 미니화장품을 출시한다. 특히 색조부문에서 뚜렷하다. 기초제품과 달리 색조제품은 유행이 빨리 바뀌다 보니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려는 소비자욕구와 맞물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미니화장품 출시에 가장 주력하는 브랜드는 베네피트이다. 베네피트는 2년 전 스테디셀러(오래 꾸준히 잘 팔리는 상품) 블러셔 단델리온을 미니사이즈로 출시했던 바 있다. 미니 단델리온이 일주일 만에 품절될 만큼 인기를 얻자 베네피트는 계속 미니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틴트6종을 10ml에서 6ml로 전면 리뉴얼해 틴트매출을 70.4%까지 끌어올렸다.

에스쁘아도 간판제품인 프로테일러 파운데이션을 지난해부터 미니사이즈로 출시, 소비자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애경산업의 스킨케어브랜드 플로우도 그간 선보였던 미니제품들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오일수 새틴핏 미니립스틱을 내놓았다. 또 더샘은 스튜디오 광채 파운데이션30ml 용량과 10ml의 미니용량을 함께 선보여 소용량 선호고객을 공략했다.

영국의 소비자트렌드컨설팅회사인 트러젝터리의 폴 플래터스와 마이클 월모트는 불황이 닥치면 소비자의 스트레스가 증가해 단순함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는 보고서를 냈다. 불황이 지속되면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미니화장품이 인기를 얻는다. 즉 복잡한 기능의 고가제품보다 단순하면서도 가치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베네피트 관계자는 틴트 리뉴얼 전에는 용량이 많아 다 사용하기까지 1~2년이 걸려 위생·보관상의 문제가 발생했다소용량으로 리뉴얼한 뒤 고객불만이 줄었고 매장방문객도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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