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금연, 금주, 정상체중유지가 관건”
“발기부전? 금연, 금주, 정상체중유지가 관건”
  • 심지선 기자 (simjida1@k-health.com)
  • 승인 2020.05.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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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진 길맨비뇨기과 분당점 원장

40세 이상 성인남성의 40% 이상이 호소하는 발기부전은 성기능문제를 넘어 전신혈관질환의 지표가 된다. 하지만 대다수 남성은 초기 발기부전을 경험해도 일시적인 스트레스나 과로 등중년 이후의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여 치료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발기에 문제가 있거나 이를 적절히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성생활에 있어서의 문제는 물론, 이를 방치하면 전신적인 혈관질환 발생위험까지 높아진다. 김용진 길맨비뇨기과 분당점 원장에게 발기부전과 혈관질환의 상관관계, 치료방법 등에 대해 들었다.

김용진 원장은 “발기부전은 단순 노화증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방치 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어 초기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용진 원장은 “발기부전은 단순 노화증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방치 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어 초기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

 

- 발기부전의 주된 원인은?

일단 선천적 발기부전은 매우 드물다. 보통 생식선기능저하증을 일으키는 유전질환, 고환기능이상, 정맥폐쇄성부전으로 인한 발기혈관이상 등이 원인으로 보통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성관계를 실패하면서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나이 들면서 유병률이 증가하는 발기부전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파트너와의 관계문제, 긴장, 불안 등 심리적 요인이 원인인 심인성 발기부전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 신경 또는 호르몬이상 등 질환에 의한 기질적 발기부전으로 나뉜다. 또 복부비만, 운동부족, 흡연, 음주 등 잘못된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끼친다.

최근 발기부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심인성과 기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질환과의 관련성이 높아 치료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 발기부전 진단을 위한 검사는?

기본적인 병력청취와 문진, 설문지 작성 등은 모든 방문환자에게 적용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실시한다. 또 음경혈관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음경도플러 초음파검사, 해면체내 주사검사, 야간수면중 발기검사초음파 등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갑자기 발기력저하 또는 발기부전증상이 생긴 경우 심혈관 또는 뇌혈관 등 전신혈관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몸의 이상신호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발기부전의 일시적인 치료방법은?

비아그라 등 경구용 약물복용이나 음경해면체 자가주사요법 등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즉각적이고 강력한 발기를 유발시킨다. 이는 자신감회복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과 원활한 성생활에 다소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일 뿐 근본치료에는 한계가 있다. 또 약물복용 시 정확한 용량·용법을 지켜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한다.

단 지인이나 인터넷, 성인용품점 등 정확하지 않은 경로로 습득한 약물을 복용해 발기력이 악화되는 경우가 빈번한데 비슷한 계통의 약물이라도 성분에 따라 작용시간과 지속시간, 부작용 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

- 근본적인 발기부전 치료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발기조직회복과 조직재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체외충격파((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ESWT)치료가 있다. 체외충격파는 매우 짧은 시간에 공기가 압축되거나 팽창돼 빠르게 움직일 때 생성되는 음파로 물리적 에너지가 발생하면서 세포들을 자극해 ▲음경의 혈액순환증진 ▲혈관재생 ▲줄기세포모집 및 활성화 ▲섬유화치유 ▲발기조직신경재생 등으로 자연발기력을 증가시킨다. 특별한 부작용 없이 반복치료가 가능하며 경구용약물의 반응도를 상승시키고 혈류개선에 도움이 돼 전신혈관질환자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또 성욕저하, 피로감, 의욕상실, 무기력 등 갱년기증상을 동반하는 발기부전이라면 혈액검사를 통해 성호르몬(testosterone)수치를 확인하고 경계선상 또는 낮은 수치일 경우 남성호르몬보충요법을 이용한 치료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구약물요법, 음경해면체 자가주사요법, 체외충격파치료법, 남성호르몬보충요법 등 다른 치료에도 반응이 약해 성생활이 불가능한 경우 발기보형물삽입술로 인공발기를 유도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발기력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근본치료와 생활습관교정이 병행돼야한다. 발기부전은 남성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사람마다 원인과 증상에 차이가 있고 이를 방치하면 심뇌혈관질환 등 혈관질환의 발생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 치료를 계획해야한다.

발기부전에 관한 연구에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1.5~2배, 복부비만인 사람은 정상인보다 2배 정도 발생률이 증가했고 다량의 음주 역시 발기기능과 성욕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과 금주, 정상체중유지는 발기부전 예방과 치료의 기본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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