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세계가 주목하는 ‘추나요법’…의료한류의 한 축 될 것
[특별기고] 세계가 주목하는 ‘추나요법’…의료한류의 한 축 될 것
  •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 (desk@k-health.com)
  • 승인 2020.05.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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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

한 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는 약 38만명이다. 외교 이슈나 국제 정세 등 대외적 악재가 있는 해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의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중에서도 한의치료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2018년 외국인 환자 현황’에 따르면 한의치료를 선택한 외국인 환자는 2018년 2만2063명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며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무려 31.3%에 달했다.

‘한의치료의 세계화’는 자생한방병원이 내세우는 기치 중 하나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006년 외국인 환자 치료를 위한 ‘인터내셔널 클리닉’을 개설했다. 현재는 국제진료센터로 이름을 변경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 및 치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적도 우수하다. 자생한방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수는 연평균 6%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10여년간 노하우를 꾸준히 쌓은 덕분이다. 3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의료진 배치, 5개국 통역서비스, 입국에서 귀국까지 토털서비스 제공 등 외국인 환자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외국인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도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병원에 내원한 국외 거주 의료관광객 1733명의 의료 이용현황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한의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설문 연구를 자세히 살펴보면 의료관광객들은 자생한방병원의 치료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57.14%가 ‘매우 만족’, 33.08%는 ‘만족’이라고 답했다. ‘만족 이상’의 답변이 90.2%에 달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의료서비스에는 의사의 전문성과 신뢰성이 73.1%로 가장 높았으며 비의료 서비스에서는 코디네이터와 통역서비스가 68.7%로 가장 높았다.

이처럼 자생한방병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전 세계 의료계와 교류하면서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의 대표적인 치료법인 추나요법을 발굴하고 재정립한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은 약 20년 전인 2002년 UC어바인 의과대학교에서 추나요법을 미국 의대생들에게 가르치고 2011년에는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의 초청을 받아 오스테오페틱 의사(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를 대상으로 한의학 강의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추나요법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2015년에는 추나요법 등 한의치료법이 미시간주립대 의대의 보수교육과목으로 지정됐다.

세계를 발로 뛰는 노력과 표준화∙과학화의 노력으로 지난해 4월에는 추나요법이 급여화 궤도에 오르면서 또 한 번의 전환기를 맞았다. 미국 의료계에서도 본격적으로 자생한방병원의 추나요법을 비롯한 비수술 치료법을 주목하게 된 것이다.

이는 미국 전체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자생한방병원은 미국 워싱턴주의사협회와 공동으로 ‘자생국제학술대회’를 미국의사협회 인증 보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했으며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reditation Council for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ACCME)의 정식 보수교육 제공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한의사가 미국의 의사(Medical Doctor)와 오스테오페틱 의사 등 모든 의사에게 추나요법 등 한의치료법을 정식으로 교육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지난해 미국 국방부 건강국(Defense Health Agency, DHA)의 원격 강의 프로그램을 통해 현역·예비역 미군을 비롯한 제대군인 및 가족담당 의사, 간호사, 약사 등 미국 현지 의료전문가 600여명을 대상으로 추나요법 등 한의 치료법 강연을 실시했다.

DHA는 훈련이나 작전 중 발생하는 근골격계질환의 통증 관리 측면에서 특별한 수술장비나 약물 없이 신속하게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한의치료법에 주목했다. 한의사를 ‘통증 관리 전문가’로서 초빙했다는 점에서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었다.

자생한방병원뿐 아니라 많은 한의과대학 및 한의의료기관에서 우수한 인재와 임상경험을 활용해 한의약을 과학화하고 세계로 발을 넓히고 있다. 해외 의료진들은 추나요법을 비롯한 이러한 우리나라의 의료 경쟁력을 먼저 알아보고 손을 내민다. 인체를 전인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는 치료법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이다.

앞으로도 자생한방병원은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한의치료의 세계화라는 목표 아래 한의학이 ‘K-Medi’라는 이름으로 의료한류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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