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외모력 떨어지게 땜통이 웬 말이냥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외모력 떨어지게 땜통이 웬 말이냥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5.1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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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외모력 떨어지게 땜통이 웬 말이냥

원형탈모 부르는 고양이

피부사상균증 (a.k.a. 링웜)

(캣초딩 루시)집사도 옮으니 조심하라옹~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얼마 전에 ‘루시’라는 고양이가 저희 동물병원에서 왔는데요.

루시의 그림일기를 통해 어떤 병인지, 그리고 어떻게 치료했는지 보기로 해요.

#2.

안녕? 난 캣초딩 루시야.

요새 묘춘기라 한창 외모에 신경 쓰고 있지.

그런데 얼마 전에

얼굴에 흉하게 원형탈모가 생겨서

고민했던 적이 있었어.

탈모부위엔 딱지가 앉고

그 주위로 허연 비듬까지∙∙∙

#3.

같은 증상이 배와 발에도 나타났어.

피부건강에 비상이 걸렸지 뭐야.

집사도 덩달아 피부에 문제가 생겼어.

자꾸 자기 팔을 긁적거리길래 살펴보니깐

마치 도장을 ‘콕’ 찍은 것처럼

빨갛고 동그란 자국이 여러 개 있더라구.

우리는 서둘러 병원을 찾기로 했어.

우선 내 상태를 확인하고자 동물병원 먼저 갔지.

(캣초딩 루시) 집사는 왜 이러냥

#4.

수의사가 탈모부위를 자세히 살펴보더니

그 주변의 털을 몇 가닥 뽑아

곰팡이 배양검사를 진행했어.

날 괴롭힌 녀석이 곰팡이라고 생각하신 거지.

검사결과 진단명은 피부사상균증.

병변이 고리 모양이라 ‘링웜’으로 불리는 병이야.

곰팡이 감염으로 걸리며 전염력이 강하대.

강아지나 사람도 옮는다고 하더라구.

맞아. 집사는 나한테 링웜이 옮았던 거야.

#5.

수의사 처방에 따라 곧 치료에 들어갔어.

두 가지 방법을 함께 사용했지.

1. 약용샴푸로 목욕

- 털에 붙은 곰팡이 포자를 없애는 거야.

2. 항진균제 복용

- 곰팡이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거야

난 항진균제를 4주 동안 먹고 완치됐어.

이 약은 공복에 먹으면 흡수가 잘 안 되니

밥이랑 함께 먹거나 식사 직후에 먹어야 해.

#6.

참 집사는 어떻게 됐냐구?

항진균제 연고 바르고 금방 싹 나았어.

집사는 내가 치료받는 동안

집안 곰팡이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불과 소파 등 물품을 다 소독하고

틈틈이 바닥 청소와 환기를 했어.

이렇게 청결하게 관리해 준 것도

내가 깔끔하게 낫는 데 큰 도움이 됐지.

#7.

링웜은 빨리 치료하면 손쉽게 이겨낼 수 있어.

그러니 원형탈모가 생기면 바로 수의사를 찾는 것

꼭 명심하라옹~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콘텐츠 마케팅 연구소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안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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