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의 침공…주범은 지구온난화?
바이러스의 침공…주범은 지구온난화?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5.28 09: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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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본 감염병 대유행 분석

최근 2~3년간 주기적으로 감염병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2012년 메르스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 ▲2015년 지카바이러스 ▲2019년 코로나19 등 전 세계 신종감염병 발생건수는 최근 50년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사실 신종감염병에 대한 경고는 그동안 누차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감염병의 원인을 지구온난화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편집자 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시끌벅적하다. 잠복기·무증상감염자를 통해서도 전염되는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지금까지 코로나19가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관해 밝혀진 바는 없다. 단지 중국 우한에 서식하는 박쥐가 중간숙주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는 중국의 동물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바 있다. 사실이라면 코로나19는 동물을 매개로 인간에게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볼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이번이 5번째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어쩌면 예견된 신종감염병일 수도 있다. WHO는 지구온난화로 인수공통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실제로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에 사스, 메르스, 에볼라, 치쿤구니야, 조류인플루엔자, 지카바이러스를 포함한 40가지 이상의 신종감염병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기후상승으로 변종바이러스 창궐

최근 50년간 신종감염병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병원체의 자연적 진화도 원인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실제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로 인류생태계를 위협하는 5가지 요소 중 하나로 ‘감염병’을 뽑았다.

WHO가 예측한 감염병으로는 ▲일본뇌염 ▲웨스트나일열 ▲쯔쯔가무시병 ▲라임병 ▲리슈만편모충증 ▲리프트계곡열 ▲인플루엔자 등 매개체전염병과 ▲콜레라 ▲비브리오 등 수인성전염병, 살모넬라 등의 식품매개전염병 등이 있다.

이중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인수공통감염병 중에서도 매개체감염병이다. 매개체감염병은 지구온난화, 강수량, 습도로 인해 바이러스생존기간과 분포개체수 증가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바이러스가 변형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실제로 매개체감염병 중 황열과 일본뇌염을 제외하고는 백신이 없으며 신종감염병 중 ▲돼지열병 ▲신종플루 ▲코로나19 등 75% 이상이 동물을 매개로 한 변형바이러스감염병이다.

이에 따라 WHO 및 주요기관들은 신종감염병을 주요 공중보건학적 문제로 인식, 신종감염병 대상질환을 선정하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감염병예방 프레임워크를 발표했으며 유럽 역시 유럽연합 질병통제관리센터(ECDC)를 설립해 대비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동진 연구원은 “지속된 기후상승은 홍수, 폭염 등으로 물과 식품을 오염시키거나 강우패턴을 변화시켜 질병매개동물의 분포에 변화를 일으켜 신종감염병 발생률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 모기·진드기 매개체감염병 ↑

1900년 이후 국내 6개 도시의 평균기온이 1.5℃ 상승했다. 지구 평균기온상승률이 0.74℃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이제 감염병 안전지대가 아니다.

아열대기후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모기 등 곤충이나 설치류 매개질병에 취약해졌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09년 기온이 1℃ 오르면 쯔쯔가무시병 5.9%, 렙토스피로스증 4%, 말라리아 3.4%, 장염비브리오 3.3%, 세균성이질 1.8% 등 진드기·모기 매개감염병과 수인성감염병이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이밖에 모기를 매개로하는 감염병인 뎅기열도 조심해야한다. 뎅기열은 동남아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흰줄기숲모기로 인해 감염된다. 흰줄기숲모기는 주로 덥고 습한 아열대지역에서 서식하는데 우리나라도 아열대기후로 접어들면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채집된 흰줄숲모기 성충은 1015마리, 부산·경남지역에서도 952마리가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 기획조정부 미래질병대비과 관계자는 “미래감염병은 향후 20년 이내에 중요한 국내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질병부담을 야기할 수 있어 국가차원에서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역시 모기·진드기 매개감염병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후로 인한 위기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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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2020-05-29 12:29:39
와 조심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