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훈의 ‘견(肩)’강한 이야기] 신경차단술, 만성어깨통증에도 효과
[성창훈의 ‘견(肩)’강한 이야기] 신경차단술, 만성어깨통증에도 효과
  • 글 연세훈정형외과 성창훈 원장ㅣ정리·최혜선 객원기자 (desk@k-health.com)
  • 승인 2020.05.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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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훈 연세훈정형외과 원장
성창훈 연세훈정형외과 원장

보통 ‘신경차단술(Nerve Block, 특수카테터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 하면 척추질환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신경차단술은 어깨통증치료에도 활용된다.  

어깨통증유병률은 약 5~30%이며 특히 40세 이상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만성어깨통증을 호소한다. 어깨통증은 어깨를 구성하는 관절, 근육, 신경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긴다. 오십견, 회전근개증후군, 석회성건염 등 원인이 명확한 경우도 있지만 영상의학검사에서조차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다.

어깨통증은 약물, 기구·운동·물리치료 등의 보존치료나 힘줄 및 인대파열이 심한 경우 수술로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보존치료는 재활치료에 비해 효과가 일시적인데도 프롤로나 스테로이드주사치료를 흔히 시행하는 병·의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어깨관절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질환의 약물치료 임상경험이 풍부한 견주관절 전문의의 경우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과와 안전, 기능향상이 보장된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대표적인 신경차단술로는 견갑신경차단술, 성상신경절차단술, 흉배신경차단술이 있다. 이 중 가장 폭넓게 적용되는 방법은 견갑신경차단술이다. 견갑신경은 회전근, 극상근, 극하근 등 어깨주요힘줄과 견갑근 운동과 감각을 관장하는 신경을 말한다.

따라서 견갑신경차단술로 견관절 및 그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는 편마비성견관절, 견관절 주위염, 오십견, 골절, 탈구 후 통증, 어깨관절염 등 대부분의 어깨통증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과거에는 손으로 견갑골을 짚어가면서 주사를 삽입해 치료하다 보니 종종 부정확한 위치와 혈관 내 주사, 너무 깊은 침범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해상도초음파를 C-arm과 같은 실시간 영상증폭장치처럼 활용, 내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신경을 차단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의 신경차단술은 최근 수술과 함께 시행되면서 환자의 통증완화에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어깨는 모든 관절 중 가동범위가 가장 넓고 운동량이 많다. 따라서 피로누적이 심하고 통증에 시달리는 날이 잦다. 하지만 진통소염제 등으로 일시적인 통증완화에 그친 채 증상을 방치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 통증이 계속 된다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초기에 전문의를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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