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치유’ 獨보적 프로그램…우리에게도 현실적 대안
‘해수치유’ 獨보적 프로그램…우리에게도 현실적 대안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0.05.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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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재활이다’] 해양자원 활용한 독일의 재활치료
독일은 풍부한 해양자원을 관광뿐 아니라 재활치료와도 연계시켜 일반 국민은 물론, 환자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명 ‘해양치유요법’으로 유명한 독일은 해수를 이용한 치유프로그램과 ▲광천 ▲온천 ▲해풍 ▲기후 ▲소금 ▲해초 ▲머드 등 각종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휴양단지(건강리조트, Kurort)가 발달돼있다. 또 이를 기본으로 해변, 산책길, 스포츠, 음식 등과 연계해 재활치료의 효과를 배가시킨다.

독일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는 급성기나 중증질환보다는 대부분 만성질환이나 재활 및 증상호전에 목적이 맞춰져있다. 또 환자가 아닌 정상인까지도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해 이를 활용할 수 있어 전체 국민건강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에는 2018년 기준 약 350개의 광천단지와 휴양치유단지가 조성돼 약 35만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매년 한화 약 3조3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총 1000병상을 보유한 62개의 재활클리닉에서 6000여명의 의사가 진료 중이다. 이들 클리닉은 재활센터와 긴밀한 네크워크를 구축해 ▲예방관리 ▲예방진료 ▲재활로 구분해 연계진료를 실시한다.

독일 메디안 클리닉의 수중재활치료 모습.

또 독일의 ‘메디안 클리닉(Median Klinik)’은 48개 지역에 78개의 재활클리닉, 급성치료병원, 재활시설을 갖춘 최대민간병원으로 특히 온천을 활용한 의학적 침욕(medical bath)과 수치료(hydrotherapy) 등을 통해 재활치료를 진행함으로써 환자만족도가 매우 높다.

독일에서 재활의 궁극적인 목적은 전인적인 삶의 질 향상이다. 특히 우리나라에 비해 재활치료에 대한 의료보험제도가 잘 갖춰진 데다 해양자원 및 온천자원을 재활에 활용하려는 정부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인한 골절 등 각종 노인질환, 교통사고, 심뇌혈관질환 등으로 인해 재활이 필요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지만 정작 재활치료의 제도적 기반은 물론 이를 수용할 병원, 재활치료시설도 아직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역시 풍부한 해양자원과 온천을 새로운 재활치료자원으로 활용해야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활치료에 있어 온천을 활용하는 일본이나 해양자원을 적극 이용하는 독일처럼 해양자원과 온천이야말로 지역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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