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하면 놓치는 ‘구강암’…나이 들수록 발병률↑
아차! 하면 놓치는 ‘구강암’…나이 들수록 발병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5.2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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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은 식습관, 치과보철불, 불량한 구강위생환경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발병률이 높아지는 중장년기에는 입 안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르신들은 잇몸에서 피가 나고 한 번 발생한 입병이 잘 안 나면 으레 ‘늙어서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60세 이후 입안이 자꾸 말썽이라면 구강암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구강암은 나이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60~80대가 전체 구강암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60~69세 : 28.2%, 70~79세 : 21.1%, 80세 이상 7.5%).

구강암은 대부분 직접 판별 가능해 의심증상을 알아두면 좋다. ▲구내염이 3주 이상 안 낫는 경우 ▲입안에 희거나 붉은 병변이 보일 경우 ▲입안이 붉게 짓무른 경우 ▲이가 갑자기 흔들릴 경우 ▲턱 주변 부기가 빠지지 않는 경우 ▲입이 잘 안 벌어질 경우 ▲치아가 들뜨는 느낌이 들 경우 ▲아랫입술과 혀가 마비된 경우 ▲구강이나 목에 혹이 만져지고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한 경우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일단 치과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담배 안 피워도 발생

구강암의 주원인은 흡연이라고 알려졌지만 비흡연자도 안심해선 안 된다. 구강암은 짜고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 치과보철물 등 생각보다 원인이 다양하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종호 교수는 “씹는 습관이 잘못됐거나 맞지 않는 치과보철물, 의치 등에 의해 구강점막이 계속 자극받아도 발병위험이 높아진다”며 “특히 비타민, 철, 아연 등 영양소결핍과도 연관성이 보고돼 고른 영양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강관리엔 양치질이 최선

나쁜 구강위생환경도 구강암발병위험을 높인다. 특히 노인들은 힘에 부쳐 양치질 대신 이쑤시개로 구강관리를 끝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강관리의 기본은 양치질로 식후 30분 안에 이를 닦아야한다. 강동경희대병원 보철과 이성복 교수는 “노화가 진행될수록 치아 사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낀다”며 “하루 한 번 치간칫솔로 치아 사이사이를 정성스럽게 닦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틀니 역시 식후마다 닦아야한다. 이때 치약은 묻히지 말고 틀니용 칫솔로 솔질만 한다. 치약 속 연마제에 의해 틀니표면이 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름때와 음식냄새가 너무 심하면 칫솔에 세제를 묻혀 닦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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