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아기 심장소리 귀 기울이면... ‘선천성심장병’ 조기 발견
[카드뉴스] 아기 심장소리 귀 기울이면... ‘선천성심장병’ 조기 발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5.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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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심장소리 귀 기울이면... ‘선천성심장병’ 조기 발견  
       
조기발견 중요한 ‘선천성심장병’  
보통 심장이나 혈관문제는 성인에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기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선천성심장병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관리를 시작해야 아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아기 심장에서 들리는 ‘심잡음’이란?  
선천성심장병을 조기발견할 수 단서로는 ‘심잡음’이 있습니다.  
심장에는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고 받아들이는 4개의 방(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과 심장이 뿜어내는 혈액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지 않게 문 역할을 하는 판막이 존재합니다.  
심잡음은 바로 이 판막이 정상적으로 열리고 닫히면서 나는 소리, 즉 심음(심장소리) 외 다른 소리를 말합니다.  

기능적 심잡음 vs 병적인 심잡음  
심잡음은 정상적인 현상의 ‘기능적 심잡음’과 치료가 필요한 ‘병적인 심잡음’으로 나뉩니다.  
기능적 심잡음은 정상적인 심장구조에서 나는 소리로 크면서 대부분 사라집니다.   

소아심장초음파검사로 정확히 진단  
반면 ‘병적인 심잡음’은 심장구조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별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일 신생아검진이나 아기가 아파서 방문한 병원에서 의사가 청진 후 “심잡음이 들린다”라고 하면 소아심장초음파검사를 받아야합니다.  

이는 청진만으로는 병적인 심잡음을 확실하게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태아 정밀 심장초음파를 미리 시행해 출생 직후 관리가 필요한 선천성심장병을 감별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 있다면 더더욱 의심 
심잡음과 함께 동반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능적 심잡음은 동반증상 없이 아기가 정상적인 성장패턴을 보입니다.  
하지만 병적 심잡음은 ▲체중이 잘 안 늘고 ▲먹을 때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리고 ▲다른 아기들보다 숨을 빠르게 쉬고 ▲아기가 울 때 입이 파래지는 등의 동반증상이 나타납니다.  
아기가 성장과정에서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심실중격결손증’  
병적 심잡음은 선천성 심장병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장 흔한 질환은 ‘심실중격결손증’입니다. 이는 심장에 있는 4개의 방 중 좌우 심실 사이에 있는 벽(중격)에 구멍(결손)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심실중격결손증은 구멍 크기가 작다면 자연적으로 닫히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외래진료를 통해 심장초음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합니다.  
하지만 구멍이 커서 심장에 부담을 많이 주는 경우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하고 이후 아기 상태를 평가해 증상이 지속되면 수술을 고려해야합니다. 

“특히 신생아 때부터 심장구조에 이상이 있으면 성장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병원에서 심잡음이 들린다고 하면 평소 아기에게 이상증상이 나타난 적은 없었는지 떠올려보고 소아심장 전문의를 찾아 자세한 문진과 심장초음파검사를 받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도움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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