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안전한 음악공연’으로 의료진 맘 ‘토닥’
서울의료원, ‘안전한 음악공연’으로 의료진 맘 ‘토닥’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6.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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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폴킴, 수안과 함께하는 ‘잠시멈춤 콘서트’ 개최
방역지침 철저히 준수한 코로나19 시기 문화공연 표본 제시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확진 환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서울의료원 의료진들이 음악공연을 통해 잠시마나 ‘쉼’의 시간을 가졌다.

서울의료원은 오늘(4일) 가수 폴킴, 수안과 함께 ‘서울의료원 잠시멈춤 콘서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전담병원 전환 100일 맞아 가족을 자주 만나지도 못한 채 임시숙소에서 생활하며 환자 진료에 주력해온 의료진들에게 ‘잠시멈춤’을 주고 다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주고자 마련됐다.

서울의료원은 1월 30일 첫 코로나19 확진환자 진료를 시작으로 100일간 총 403명의 환자를 진료해왔고 현재도 143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입원해있다.

서울의료원의 잠시멈춤 콘서트는 ‘밀폐-밀집-밀접’의 ‘3밀’을 피하기 위해 공연장소 선정부터 좌석 배치, 현장 관람자 출입 통제까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하에 진행됐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선에서 진행됐다.

먼저 서울의료원의 방침상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은 원내외 어느 곳에서건 일반 의료진을 만날 수 없다. 따라서 서울의료원은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과 그렇지 않은 의료진을 구분해 따로 공연을 진행하기로 정했다. 오늘은 확진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을 위한 콘서트가 진행됐으며 추후 남은 의료진을 위한 두 번째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 관람자는 코로나19 확진환자 진료 의료진 중 신청자를 받아 100%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했다. 공연 장소는 팬, 시민 등 일반인 접근과 밀집을 막을 수 있고 인원 통제가 용이한 곳을 선정했으며 장소는 행사 시작 전까지 비밀로 유지했다. 좌석 간격 역시 2m로 배치해 거리를 뒀다.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60명은 사전에 철저한 출입통제과정을 거쳐야 했다. 모든 직원은 서울의료원에 들어오면서 1차 발열확인, 손소독, 호흡기증상 유무 등을 확인받고 공연장에 입장할 때 2차 확인을 받았으며 공연장 내에서도 감염관리 전문가의 철저한 통제를 받았다.

현장 공연에 참석하지 못한 서울의료원 의료진이 유튜브를 통해 공연을 보고 있다.

현장 공연에 참석하지 못한 서울의료원 의료진과 직원, 입원 중인 131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 그리고 인근 주민과 시민들에게는 폴킴 공식 유튜브, 박원순TV, MBC뉴스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서울의료원 송관영 의료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의료진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의미 있는 발걸음을 해주신 폴킴과 수안, 뉴런뮤직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문화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요즘, 감염병 퇴치의 최전선에 서 있는 서울의료원에서 거리두기, 감염관리, 다중 출입통제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현장 및 온라인 공연이 가능함을, 감염관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실천하고 있는 의료인들이 먼저 선보이게 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가수 폴킴은 “서울의료원에서 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정작 감사한 것은 바로 저”라며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서울의료원 의료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폴킴은 공연 중간, 감염 예방을 위해 자녀의 어린이집 등하교를 못 하고 있다는 한 의료진의 사연을 읽고는 “직접 와서 눈으로 보고 사연을 들으니 더 감동스럽고 고맙다”면서 “지겹게 느껴졌던 과거의 일상이 하루빨리 다시 일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의료진을 응원했다.

한편 가수 폴킴과 수안은 이번 공연에 무료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폴킴은 의료진을 위해 기부금까지 전달했으며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의료진의 결혼식 축가를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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